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Insurance 보험

직장 내 의무교육, ‘보험 브리핑영업 도구’로 변질

URL복사

Monday, February 26, 2018, 14:02:10

성희롱 예방 등 교육 비용 지원 대가로 영업..교육의 본래 목적 상실·불완전판매 우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 작년 12월, OO전자에 다니는 A씨는 사내 성희롱 예방교육을 받고 난 뒤에 곧바로 ‘금융 강의’를 듣게 됐다. 강사라는 사람이 나와 강의를 시작했는데, ‘같은 돈으로 열 배 수익내는 법’을 가르쳐준다면서 정작 알려준 것은 모 보험사의 종신보험 상품이었다. 

 

기업체나 공공기관 등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1년에 한 차례씩 의무적으로 진행하는 교육이 보험 브리핑영업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다. 손쉽게 법정 교육 시간을 채우려는 몇몇 회사들과 안정적인 고객 확보가 필요한 브리핑 전문 보험대리점 사이에 접점이 생긴 탓이다. 

 

보험 브리핑영업이란 업체가 미리 섭외해 놓은 기업체, 관공서 등에 영업 직원이 방문해 단체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영업행위를 하는 것을 말한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일부 브리핑영업 조직들이 직장내 성희롱 예방 교육이나 지난해부터 추가된 개인정보 보호교육 등의 의무교육을 중심으로 영업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리핑영업 업체는 성희롱 예방교육이나 개인정보 보호교육 등을 대신 해주고, 그 대가로 교육에 참가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보험 영업을 할 수 있는 권리를 얻는다.

 

회사 입장에서는 교육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하면서 손쉽게 법정 요구 시간을 채울 수 있고, 브리핑영업 업체는 안정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어 서로 ‘win-win’이다. 하지만, 정작 교육을 받는 당사자인 직원들은 부실한 교육과 불완전판매의 가능성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

 

브리핑영업 업체는 크게 섭외팀과 영업팀으로 구성된다. 섭외팀이 기업체 등에 연락해 미팅 스케줄을 잡으면, 영업팀 소속 직원들이 스케줄에 맞춰 행사장에 나가 직접 보험 상품 브리핑을 진행한다. 직장내 성희롱 예방 교육이나 개인정보 보호교육은 전문 강사가 아니어도 교육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영업 직원이 이를 겸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또한 보험 관련 브리핑 시간도 20~30분 정도에 불과해, 교육 참가자들이 강사의 말을 듣고 보험 상품을 제대로 파악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다.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GA의 브리핑영업을 직접 들어봤다는 설계사는 “변액보험 등과 같이 구조가 복잡한 상품을 짧은 시간 안에 설명하고 가입까지 시키기는 어렵다”며 “이런 점 때문에 수익률을 과장하거나 해지환급금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 등 불완전판매가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2월, 브리핑영업을 주로 하는 모 보험대리점에 2억 96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대표이사 등 임원 2명을 문책 경고했다. 검사 결과, 브리핑영업을 통해 모집한 24건의 보험 계약에 대해 자필 서명을 받지 않고 서명을 대신하는 등의 불완전판매 행위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브리핑영업 업체의 영업 방식에 대해서는 문제를 삼지 않는다”며 “단, 검사팀이 업체들의 법규 위반 여부 등을 상시 검사 하고 있으며, 민원이나 제보가 들어왔을 경우 따로 검사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배너

노벨경제학상 ‘혁신 주도 경제 성장 이론 정립’ 경제학자 3인 공동 수상

노벨경제학상 ‘혁신 주도 경제 성장 이론 정립’ 경제학자 3인 공동 수상

2025.10.13 20:46:35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올해 노벨경제학상은 '혁신 주도 경제 성장'을 연구한 교수 3인이 선정됐습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네덜란드 출신의 조엘 모키어(79)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 프랑스 출신의 필리프 아기옹(69) 콜레주 드 프랑스·INSEAD 영국 런던정치경제대 교수, 캐나다 출신의 피터 하윗(79) 미 브라운대 교수 등 3인을 2025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왕립과학원은 "지난 2세기 동안 세계는 역사상 처음으로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이뤘고, 이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빈곤에서 벗어나 번영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올해 경제학상 수상자들은 혁신이 어떻게 더 큰 발전을 위한 원동력을 제공하는지 설명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왕립과학원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당연하게 여길 수 없다는 것을 수상자들이 일깨워 줬다"며 "인류 역사의 대부분 동안 성장이 아닌 경제 침체가 일반적이었기에 그들의 연구는 우리가 지속적인 성장을 위협하는 요소들을 인지하고 이에 대응해야 함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왕립과학원은 모키르 교수가 지속 가능한 성장이 새로운 표준이 된 원인을 밝히기 위해 역사적 자료를 활용 "기술 발전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제 조건을 파악한 것"을 수상 이유 꼽으며 모키르 교수를 수상자 중 가장 앞서 평가했습니다. 왕립과학원은 올해 노벨경제학상 상금의 절반을 모키르 교수가 받고 나머지 아기옹 교수와 호윗 교수는 각각 4분의1씩 받게 됩니다. 아기옹 교수와 호윗 교수에 대해서는 "창조적 파괴를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 이론"을 수립한 것을 수상 이유로 꼽았습니다. 이들은 1992년 논문에서 '창조적 파괴'라는 개념을 수학적 모델로 정립했습니다. 이는 새롭고 더 나은 제품이 시장에 나오면, 기존 제품을 판매하던 기업들은 경쟁에서 뒤처지는 현상을 설명하는 이론 입니다. 노벨경제학상 위원회 위원장 존 하슬러는 "수상자들의 연구는 경제 성장이 당연한 것이 아님을 입증한다"며 "우리는 창조적 파괴의 근간이 되는 메커니즘을 지켜나가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다시 정체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제학상은 다른 분야와 달리 처음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노벨상이 제정돼 1901년부터 시상을 시작할 당시에는 시상 분야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후 1969년 스웨덴 중앙은행이 창립 300주년을 맞아 상을 제정하면서 매년 노벨상과 함께 시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공식 명칭 또한 노벨경제학상이 아닌 '알프레드 노벨 기념 스웨덴 중앙은행 경제학상'이며 상금 역시 스웨덴 중앙은행이 노벨 재단에 기부한 기금 중에서 출연합니다. 수상자는 노벨물리학상과 화학상을 담당하는 스웨덴 왕립과학원이 선정하며 심사 등의 절차도 노벨상 규정에 따릅니다. 노벨상 시상식은 노벨의 기일인 매해 12월 10일 열립니다. 수상자는 증서, 메달, 상금을 받습니다. 올해 상금은 각 분야별로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6억4000만원)입니다. 공동 수상자는 위원회 평가에 따라 상금을 나눠 갖습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