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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내가 일할 곳을 사랑하는 게 먼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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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April 07, 2014, 13:04:40

[아나운서들의 아찔한 탈락 순간] ⑤백원경 CBS 아나운서

언론계 입문을 위한 지상 특강 두 번째 코너. 국내 유일, 국내 최다 12만명의 회원수를 자랑하는 <언론고시카페-아랑>의 운영진의 협조를 받아 아나운서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왜 떨어졌고, 어떻게 탈락의 아픔을 극복했을까요. 사람전문 매체 <인더뉴스>에서 들려드립니다. 새롭게 투입된 이은정 인턴기자가 함께 합니다. [편집자주]

 

[인더뉴스 이은정 인턴기자] 재즈 읽어주는 여자. 팬들은 그녀를 그렇게 부른다. 매일(~) 새벽 2~4CBS 음악FM을 통해 국내외 뮤지션들의 재즈를 소개하는 국내 유일 재즈음악 방송 백원경의 올 댓 재즈(All that Jazz)’를 진행하는 백원경 아나운서다. 백 아나운서는 현재 CBS 저녁종합뉴스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열린 아나운서가 목표라는 그녀는 올해 8년차지만 지금도 팬들과 SNS로 소통하고, 방송 때면 청취자들의 문자를 읽는 즐거움을 만끽한다. 한번은 회사로 출근하던 중 택시기사가 CBS 라디오를 듣고 있어 이야기를 나눴는데, 새벽 2시가 되면 올 댓 재즈를 듣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며 백 아나운서에게 그 프로그램을 꼭 들어보라고 추천해 주기도 했다고.

 

“‘올 댓 재즈를 들으며 피로 대신 위로를 얻는다는 말씀에 감동을 했어요. 청취자의 일상에 힘이 되는 것은 아나운서로서 제 보람이죠.”

 

아나운서 수험생 후배들에 대해 백 아나운서는아나운서 시험장에는 모든 면에서 완벽한 경쟁자들 때문에 주눅 들기 쉽다면서 내 가능성을 믿고 여유 있게 자신의 가능성을 어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하는 백 아나운서와의 일문일답.

 

-아나운서의 꿈은 언제 키웠나.

 

어릴 때부터다. 본격적으로 생각하게 된 것은 연세대 영상제작센터 경험을 통해서다. 취재도 하고 다큐도 제작했다. 기자나 PD도 매력 있게 다가왔지만 내게는 아나운서가 잘 맞는다는 확신이 들었다. 무엇보다 사람을 만나는 것이 좋았다. 학교 축제 때 유명 가수들이 오면 직접 인터뷰할 기회가 생겼는데 내가 평소에 관심 있던 사람을 방송을 통해서 만날 수 있겠구나 싶더라. 지금도 시청자나 청취자들과도 방송을 통해서 소통하는 것이 즐겁게 느껴져 아나운서로서 행복을 느낀다.”

 

-하지만 아나운서가 되기 전에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테스트에서 먼저 떨어진다.

 

꾸밈없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 내가 가진 매력을 최대한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 옷이나 외모에 치중하는 것은 부수적인 것이고 자연스럽고 솔직하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 입사 과정에 도움이 된 평소 생활습관이 있었나.

 

정치외교학을 전공했다. 평소에 읽었던 책이나 신문이 아나운서 준비에 큰 도움이 됐다. 단기적으로 공부하기 보다는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졌던 것이 논술이나 면접 등에서 통했다.”

 

-CBS를 선택했나. CBS인가 라는 질문에 답을 해준다면.

 

인턴기자로 활동하면서 CBS를 경험했는데 참 사람을 중시하는 회사였다. 개인의 능력이나 가치를 중시하고, 그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주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기독교 재단이다 보니 나눔, 사랑의 정신을 기반으로 전반적으로 건전한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나와의 가치관과 잘 맞았다.”

 

- 인턴기자로도 맹활약을 했다고 들었다. 인턴 경험을 통해 얻었던 것은?

 

기자뿐 아니라 PD와 아나운서의 업무 현장도 볼 기회가 많았다. 인턴이기에 직접 업무를 도맡아 했던 것 보다는 현직 선배의 강연을 듣고 사건을 취재하는 등 현장을 체험하는 것이 소중한 경험이었다. 또한 이런 경험이 진로를 정하는데 있어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것 같다. 인턴을 통해 경력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꿈을 선택, 결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가장 아깝게 떨어졌던 언론사는.

 

모두가 다 아까운 언론사 아닌가.(웃음) 처음 지원하던 시기에 다른 지상파 3사도 함께 지원했지만 그 중에서 CBS에 합격했던 것이고 만족하고 있다.”

 

-처음에는 왜 떨어졌을까.

 

처음에는 난 아나운서가 아니면 안 돼라는 생각으로 시험에 임했다. 그렇다 보니 너무 긴장하게 되고 진정한 나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원자는 수천 명, 합격자는 한두 명인데, 이 길이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어리석게 느껴졌다. 1순위의 꿈인 만큼 아나운서 시험에 최선을 다하되 나에게는 다양한 가능성이 잠재돼 있다고 믿었다. 나 자신을 믿으니 시험 때도 여유로워지고 자연스럽게 나를 어필할 수 있었다고 본다.”

 

-당신의 합격 포인트를 꼽는다면.

 

최종 면접에 올라와 보니 지원자 모두 누가 뽑힌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자격을 갖춘 사람들이었다. 다른 지원자와 차별화 될 점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봤다. ‘이 회사가 왜 날 뽑아야만 하는가의 질문의 답은 CBS라는 회사에 대한 애정이었다. 프로그램을 꾸준히 모니터하며 CBS가 어떤 방송을 하고 기사를 내보내는지를 파악하고 면접에 임했던 것이 합격으로 이어졌다고 본다.”

 

-자기 계발을 위해 현재 하고 있는 노력이 있다면.

 

기본적으로 아나운서는 어떤 분야의 프로그램도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 맡게 되는 프로그램에 따라서 새로운 분야를 배우고 접하는 것이 큰 장점인 것 같다. ‘올 댓 재즈를 위해서는 아나운서끼리 팝 스터디 그룹혹은 가요 스터디 그룹을 조성해서 함께 공부를 하고 있다. 음반을 다양하게 들어보며 음악적 소양을 쌓고, 현장감 있는 소식을 전달하기 위해 공연을 보러 다닌다. 또 틈틈이 여행을 다닌다. 여러 지역을 여행하면 라디오 방송을 진행할 때도 청취자와 소통함에 있어 자연스럽게 연결고리가 생긴다.”

 

-앞으로의 계획은.

 

열려있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 어떤 사람을 만나더라도 소통할 수 있고 계속 배우려는 자세를 지켜가고 싶다. 인터뷰 프로그램을 또 맡고 싶다. 전통시장의 상인분들부터 신문에서 보던 유명인사까지 다양하게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나 또한 함께 성장할 수 있다. 장기적인 목표는 어학공부를 꾸준히 해, 외국 인터뷰이들과도 심층적인 인터뷰를 해보고 싶다.”

 

-현재 고군분투하고 있는 아나운서 지망생들을 위한 조언이 있다면.

 

준비하는 과정이 즐거웠으면 좋겠다. 시사상식을 공부하고 면접을 준비하는 것도 모두 자신이 성장하는 과정이다. 무엇보다 자신을 사랑했으면 좋겠다. 여기서 사랑의 의미는 자신에 대한 믿음을 말한다. 준비하면서 다른 사람과 자기 자신을 비교하게 되면서 외모나 옷차림과 같은 비본질적인 것에 매몰될 수가 있다. 자기 자신의 강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면서 의미 있게 준비하길 바란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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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인턴 기자 lejj3664@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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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글로벌 생산량 확대에 8300억원 투자…매출 5조 가속화

오리온, 글로벌 생산량 확대에 8300억원 투자…매출 5조 가속화

2025.04.15 12:34:53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오리온[271560]이 총 8300억원을 투자해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위한 글로벌 중장기 성장기반 구축에 나선다고 15일 밝혔습니다. 오리온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충청북도 진천군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생산∙포장∙물류 통합센터 구축에 4600억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최근 5년 내 식품기업의 국내 투자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진천 통합센터는 축구장 26개 크기인 18만8000㎡(약 5만7000평) 부지에 연면적 14만9000㎡(약 4만5000평) 규모로 건설되며 생산, 포장, 물류까지 연결된 원스톱 생산기지입니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중순에 착공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 물량에 대한 제품 공급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진천 생산공장이 완공되면 국내 생산능력은 최대 2조3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됩니다. 진천 통합센터 조성에는 중국과 베트남 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사용할 방침입니다. 오리온은 2023년부터 해외 법인의 국내 배당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2900여억원을 수령할 예정이며, 3년간 누적 배당금액은 약 6400억원입니다. 오리온은 해외 배당금을 식품사업 투자 및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배당 재원으로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오리온은 러시아와 베트남 등 고성장하고 있는 해외 법인에 대한 투자도 늘릴 계획입니다. 러시아 법인은 현지 판매물량이 최근 6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공장가동률이 120%를 넘어서는 상황에서도 초코파이 공급량이 부족함에 따라 트베리 공장 내 새로운 공장동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2022년 트베리 신공장을 가동한 이래 3년 만입니다. 총 투자 금액은 2400억원 규모이며 파이, 비스킷, 스낵, 젤리 등 16개 생산라인을 증설합니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연간 총 생산량은 현재의 2배인 75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되어 러시아 법인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인 만큼 총 130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1등 식품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입니다. 먼저 올 하반기에는 하노이 옌퐁공장 내 신공장동을 완공하고, 쌀스낵 라인 증설로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섭니다. 기존 제품의 추가 생산라인도 순차적으로 확대해 향후 9000억원 수준까지 생산능력을 키울 계획입니다. 물류센터와 포장공장이 들어서는 하노이 3공장은 올해 착공해 2026년 완공이 목표입니다. 오리온 관계자는 "1993년 첫 해외 진출 이래 지난 30년간 '성장-투자-성장'의 선순환 체계를 완성하며 해외 매출 비중이 65%를 넘어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국내를 비롯해 해외 전 법인이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어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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