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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경력 없어도 괜찮아요”..메트라이프생명의 이색(?) 공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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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une 12, 2018, 06:06:30

[현장에서] 전문 영업관리자 모집..직장 5년차‧학사 학위 소지자면 지원 가능
일각서 “리쿠르팅 목적 아니냐” 의심..업계 종사자들은 “나쁘지 않다”는 반응도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메트라이프생명이 ‘전문 영업관리자’를 외부에서 공개 채용하기로 결정해 업계 안팎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조직 관리에 탁월한 역량이 있다면, 보험 영업 관련 경력이 없더라도 개의치 않겠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신입 설계사 리쿠르팅을 강화하려는 목적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데, 메트라이프생명 측은 “조직 관리 업무의 일부분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업계 종사자들은 “나쁘지 않다”는 반응도 나온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트라이프생명(사장 데미언 그린)은 ‘전문 영업관리자 제도’를 도입한다(본지 2018년 6월 11일자 <메트라이프생명, ‘전문 영업관리자’ 제도 도입> 기사 참조). 5년 이상 직장 경력이 있는 학사 학위 소지자면 지원할 수 있는데, 가장 큰 특징은 보험 영업 이력이 없어도 조직 관리 역량만 있다면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메트라이프생명 측에 따르면 전문 영업관리자는 기본적으로 계약직(비정규직) 신분이다. 입사가 확정되면 3개월 간 집중 교육을 받은 뒤 일선 영업 지점으로 배치된다. 또한, 지점 배치 뒤에도 지속적으로 교육을 받게 된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전문 영업관리자는 영업 조직 내 중간관리자(필드매니저)와 동일한 신분”이라며 “다만, 본사 차원에서 일정 기간 교육하고 그 기간 동안 지원금도 지급하기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는 큰 투자를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전문 영업관리자 제도를 통해 얻으려는 가장 큰 목표가 ‘조직 관리의 전문화‧고도화’라고 말한다. 기존 설계사 출신 관리자의 경우 보험 영업 면에서는 유능하지만 조직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면에서는 전문 지식이 부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신입 설계사 리쿠르팅 강화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전문 영업관리자의 경우 직접 보험 영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인센티브가 신입 설계사 리쿠르팅을 통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메트라이프생명 측은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영업관리자의 업무 중에 설계사 리쿠르팅이 포함돼 있는 것은 맞지만, 이는 업무의 일부분에 불과하며 방점은 ‘조직 관리’에 찍혀있다는 것이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리쿠르팅이 주목적이었다면 채용 규모가 커야 하는데, 실제 회사 측이 생각하는 채용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며 “설계사 리쿠르팅은 전문 영업관리자의 부수업무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의 새로운 시도와 관련해 업계 종사자들은 “나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영업 조직 관리에 있어 보험을 많이 아는 것이 생각보다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것. 오히려 사람 대하는 스킬이 좋은 관리자가 더 적합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모 보험사 소속 설계사 A씨는 “대면채널 관리에 있어 보험을 많이 아는 것보다 중요한 게 인간적인 소통과 동기 부여”라며 “이런 부분에 강점이 있는 관리자라면 조직이 잘 굴러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생보업계 관계자도 “국내 생보사들의 경우 공채로 뽑은 정규직을 지점장에 배치하는데, 이들도 보험 지식 없이 들어와 트레이닝 기간을 거쳐 영업 관리자가 된다”며 “관리자가 보험을 잘 알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꼭 그렇지 않더라도 조직 운영에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의 ‘전문 영업관리자 제도’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기대와 우려 반반인 것으로 파악됐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설계사 리쿠르팅 목적’ 등의 의혹은 실제 제도가 운영되면 그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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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우리금융그룹 숙원 증권업 진출…‘우리투자증권’ 10년만에 부활

우리금융그룹 숙원 증권업 진출…‘우리투자증권’ 10년만에 부활

2024.05.03 15:59:48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증권업에 재진출합니다. 2014년 6월 옛 '우리투자증권' 매각후 정확히 10년만입니다.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확장이라는 우리금융의 오랜 숙제가 임종룡 회장 체제 만 1년만에 매듭이 풀렸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3일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인 우리종합금융(우리종금)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하고 합병법인을 자회사 편입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종합금융㈜의 100% 주주로서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 합병에 동의함으로써 합병절차가 완료되면 존속법인인 한국포스증권㈜을 지주 자회사로 편입하고 우리종합금융㈜은 소멸되므로 지주 자회사에서 제외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우리종금과 포스증권도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하고 포스증권을 존속법인으로 하는 합병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습니다. 포스증권이 존속법인으로 우리종금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을 택한 건 증권업 라이선스를 보유한 법인이 존속법인이어야 합병후 증권업 영위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양사는 금융위원회 합병인가 등 절차를 밟아 올해 3분기 중으로 합병증권사를 출범하고 영업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합병증권사 사명은 '우리투자증권'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우리금융 산하 증권사에서 NH농협금융지주로 넘어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이 10년만에 부활하는 것입니다. 이정수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은 "사명은 추가적으로 법률검토가 필요하지만 내부적으로 우리투자증권을 최우선 검토하고 있다"며 "높은 인지도와 사명에 '투자'가 들어감으로써 증권사 비전인 IB를 살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금융은 합병증권사 출범 10년내 업계 상위 10위권(톱10) 초대형 IB로 키워낸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양사 통합법인은 자기자본 기준 18위권의 중형 규모로 포스증권의 독보적인 '펀드슈퍼마켓' 앱과 우리금융 투자정보 플랫폼 '원더링'이 탑재된 증권통합앱을 구축하고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그룹슈퍼앱 'New원'을 연계하면 리테일 부문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종금은 고객(예탁)자산 4조3000억원, 개인고객 20만명, 총자본 1조1000억원 규모입니다. 포스증권은 3700개 넘는 펀드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최대 온라인 펀드판매 전문플랫폼으로 고객자산 6조5000억원, 개인고객 28만명, 총자본 500억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지주회사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그룹역량을 결집하고 자체적인 사업경쟁력 확보와 수익원 다변화, 유상증자 등으로 IB와 디지털이 강한 국내 선도증권사 위상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진출을 계기로 증권업을 영위하다 전략적 필요성이 있거나 증권사 전략에 부합하는 경쟁력 있는 적정매물이 나온다면 증권사 추가 M&A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해 몸집 불리기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은 보험업 진출을 위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확인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포트폴리오는 그룹 경쟁력 강화와 수익다변화 차원에서 당연히 검토 대상인 것은 맞다"면서도 "롯데손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우리가 관심이 있다는 정도의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어 "접근원칙은 실사기회가 주어진다면 회사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영업이나 재무·비재무적 가치를 철저히 분석해 적정가치를 산정해서 그게 우리가 생각하는 범위에 나온다면 그 다음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다만 "시장에서 얘기나오는 아주 높은 수준의 무리한 인수나 오버페이는 전혀 계획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심각한 자기자본훼손이 초래되는 M&A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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