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명절 안부 인사나 택배 배송 확인 등을 사칭한 ‘스미싱(smishing)’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효성),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 경찰청(청장 이철성) 등은 16일 공동으로 스미싱 피해 관련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스미싱이란 악성 URL이 담긴 SMS를 전송해 이용자가 클릭할 경우 금융정보를 탈취하는 신종 범죄 수법을 말한다. 지난해 스미싱 문자는 2016년 대비 61% 증가한 50여만건이 탐지됐다. 올해는 다소 줄어든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추석 명절을 계기로 급증이 우려된다.
명절을 맞아 안부 인사, 택배 배송, 선물 교환권 등을 가장해 스마트폰 문자 속 인터넷주소(URL) 클릭을 유도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특히, 최근 전체 스미싱 문자의 85%가는 택배 배송확인, 반송 등 택배회사를 사칭한 경우였다.
스미싱 문자로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문자메시지의 URL은 클릭하지 않아야 한다.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유도하는 경우에는 스미싱 문자 가능성이 높으므로 즉시 설치를 중단해야 한다.
또한, 백신프로그램을 설치해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를 할 필요가 있다. 통신사 고객센터를 통해 소액결제를 원천 차단하거나 금액을 제한한다면 스미싱을 통해 발생 가능한 소액결제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한편, 방통위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와 이동통신 3사(SKT, KT, LGU+)와 알뜰통신 사업자 36개사와 협력을 통해 오는 17일부터 총 5363만명을 대상으로 ‘스미싱 피해예방 메시지’를 발송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10월 한 달 간 각 금융협회와 중앙회, 5000여개 금융회사와 공동으로 ‘보이스피싱 제로 캠페인’을 진행한다. 금융사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인터넷 등 비대면으로 거래하는 이용자들에게 금융사기 수법 및 대응방법을 집중 안내할 계획이다.
과기부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스미싱 유포 등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24시간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신고‧접수된 스미싱 정보는 분석을 통해 유포자를 차단하고 스미싱에 이용된 번호 중지‧차단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아울러, 연휴 기간 중 스미싱 의심 문자를 수신했거나 악성앱 감염 등이 의심되면 국번없이 118로 신고하면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다. 금전 피해를 당했을 경우에는 경찰서(112)에 신고해 ‘사건사고 사실확인원’을 발급받아 통신사 등 관련 사업자에 제출하면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