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한화손해보험이 영업·업무용을 포함해 개인용까지 전 종류의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1.5%~13.7% 인상키로 결정했다. 영업용 자동차 보험료는 이미 인상했고, 업무용과 개인용은 내달 중으로 올릴 예정이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지난 21일 영업용 차보험료를 인상하고 내달 1일부터 업무용 차보험료와 중순부터는 개인용 차보험료를 순차적으로 인상할 예정이다.
업무용은 내달 1일 책임개시일부터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3.5% 인상한다. 특히 한화손보는 자동차보험 계약자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개인용 차량의 보험료를 중형사 가운데 처음으로 올리기로 했다.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인상 시기는 내달 중순께로 평균 1.5% 오른다. 한화손보가 민감한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까지 인상하는 이유로는 지난해 전체 자동차보험료 손해율이 93.7%에 달했기 때문이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손해율이 높아서 자동차보험 계약에 대한 언더라이팅(보험 인수)를 강화했다"면서 "이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이 기존 5%에서 4.5%로 0.5%포인트 가량 내려갔다"고 말했다.
이미 지난 21일에 인상한 영업용 차량의 보험료는 평균 13.7% 인상했다. 영업용 차량으로 택시·버스·렌터카·이사화물차·택배차량 등이 포함된다.
영업용 차량도 최근 2년간 전체 업계 손해율이 2011년 88.6%, 2012년 93.0%, 2013년 98.3%로 매년 급격이 상승해 업계 적정손해율(77%)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한화손해보험이 중소형사로써 전 차종 보험료를 인상함에 따라 비슷한 처지에 있는 다른 중소형사들도 보험료 인상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여전히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중형 손보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검토 중에 있지만 아직 결정이 나지 않았다"며 "이미 보험료 인상건에 대해 논의한지 오래됐고, 이번 계기로 적극 검토는 한다지만 결과가 나와봐야 안다"고 말했다.
앞서 온라인 전업사인 더케이손해보험은 지난 5일부터 온라인보험사 중 처음으로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3.4% 올린 바 있다. 현대하이카다이렉트도 보험료 조정을 검토하고 있지만, 인상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