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지난 주 갑자기 공석이 된 흥국생명 신임 대표이사(사진)가 결정됐다. 이번에 선임된 김주윤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두 번째 대표이사직을 맡게 돼 인선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의 새로운 대표이사에 김주윤 자산운용 사외이사로 정해졌다. 그는 지난 2009년에도 약 1년간 흥국생명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저금리·저성장으로 인한 보험사 경영이 힘든 와중에 올해는 자산운용을 통해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김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자산운용에 전문가이기 때문에 딱 맞은 인물이었다”고 설명했다.
흥국생명이 계획하고 있는 자산운용을 통한 안정적인 수입관리와 김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의 경험이 통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전에 흥국생명을 이끌었던 경험도 있어 조직원들을 잘 아는 데다 원만한 성격에 소통능력도 탁월하다는 것이 회사의 평가다. 다만, 김 내정자는 이전에 대표이사를 역임했을 당시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약 1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 전력이 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지난번 역임하셨을 때는 흥국생명의 목표가 보험사 마케팅에 집중하는 것이어서 경영 측면에서 차이점이 있었다”면서 “때마침 글로벌 금융위기도 겹쳐서 경영적으로 힘들어 복합적인 이유로 그만 두신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김주윤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로 선임된 배경에 변종윤 전 흥국생명 대표이사의 급작스러운 사퇴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흥국생명 관계자는 “변종윤 전 흥국생명 대표이사가 지난 16일 사퇴했다”며 “이 같은 일이 신임 대표의 인선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김 내정자는 전에 대표이사를 맡은 경험이 있어 이사회의 빠른 결정에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변종윤 전 흥국생명 대표이사 돌연사퇴에 대해서는“흥국 그룹계열사 경영진단 결과가 좋지 않아 자리에서 물러났다는 얘기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