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보험연구원(원장: 강호)은 올해 생명보험사들의 수입보험료가 당초 전망치보다 0.4%p 높은 6.9%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연구원이 발간한 ‘FY2013 수입보험료 수정 전망’에 따르면 올해 국내경제는 세계경제의 제한적 회복, 정책당국의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등에 힘입어 하반기에 성장률이 다소 높아질 경우 지난해 보다 0.5%p 높은 2.5%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연구원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계부채 문제, 중국경제 성장률 하락 가능성 등 대내외 위험 요인이 적지 않아 하방위험이 상방위험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소비자물가는 내수부진 지속,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 중국의 소비자물가 안정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0.5%p 낮은 2.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bp(0.025%) 인하했지만, 국고채 금리(3년 만기)는 당초 예상대로 상반기 2.7%, 하반기 2.9%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미국의 출구전략 계획 발표에 따라 외국인의 국채 수요가 감소하고 추경으로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
원/달러 환율은 아베노믹스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에 영향을 받아 당초 예상보다 62원 높은 1,112원(2013년 연평균)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보험산업 수입보험료는 당초 예상보다 0.4%p 높은 6.9%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FY2012 16.4%).
생명보험 수입보험료의 경우 FY2012 21.2% 증가한 기저효과로 인해 FY2013 3.8% 증가에 그칠 것으로 당초 예상됐으나 이보다 2.5%p 높은 6.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비과세 저축성보험 수요가 지속되고 있어 저축성보험이 FY2013 8.1% 성장하고, 보장성보험도 종신보험 수요 증가와 암보험 등 건강보험 신상품 출시 등으로 FY2012에 이어 2%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손해보험의 경우 원수보험료가 FY2013 10.3%(FY2012 9.4%) 증가할 것으로 당초 예상됐으나, 장기손해보험과 연금부문의 성장세 둔화로 8.0%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손해보험의 경우 대부분의 종목에서 초회보험료가 감소하고 있고 FY2012의 기저효과로 10.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연금부문은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의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어 7.9% 성장에 그치며, 일반손해보험은 설비투자·건설경기 부진 등으로 FY2012와 유사한 6.1% 성장을 전망했다. 자동차보험은 FY2012의 마이너스 성장에서는 벗어나겠지만 1.7% 성장에 그칠 것으로 봤다. 보험료 인상이 어렵고 대당보험료 감소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는 게 이유다.
한편, 보험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2013년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보험회사 경영과제를 제시했다.
판매채널을 둘러싼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보험사들은 다양한 고객 접점 확보가 중요하며 이에 부합한 채널전략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보험회사는 개인정보보호 규제 강화에 대응하고 소비자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고객정보관리를 핵심경영요소로 인식할 필요가 있으며, 일반손해보험의 재보험 활용도 및 집중도가 높아 재보험신용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아울러, 보험회사는 감독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재무건전성 규제 강화에 대비해 유상증자, 이윤확보, 위험가중치 조정 등을 통한 자율적인 자본확충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고, 개인연금 수요가 인구구조 고령화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어서 금리위험 등 이에 대비한 보험회사의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