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KEB하나은행의 차기 은행장에 지성규 현 KEB하나은행 부행장이 내정됐다. 함영주 현 행장의 3연임은 공식 좌절됐다.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은 28일 개최된 그룹 임원 후보 추천위원회에서 지성규, 황효상 현 KEB하나은행 부행장을 차기 은행장 후보로 추천했고, KEB하나은행 임원 후보 추천위원회가 지성규 부행장을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지성규 후보는 1963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하나은행에 입행했다. 현재 KEB하나은행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과 하나금융지주 글로벌 총괄 부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지 후보는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 은행장을 역임했고, 전략, 재무, 영업 전반에 탁월한 식견과 경험을 바탕으로 KEB하나은행의 위상강화와 세대교체를 통해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최고의 적임자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당초 3연임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함영주 행장은 현재 채용비리 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점이 걸림돌이 됐다는 평이다. 특히, 금융감독원은 지난 26일 함 행장 연임과 관련해 하나금융 사외이사들을 불러 ‘법률 리스크를 잘 체크해 달라’는 내용을 전달한 바 있다.
한편, 그룹 임추위는 하나카드 신임 사장에 장경훈 현 KEB하나은행 부행장을, 하나금융투자와 하나캐피탈은 각각 이진국·윤규선 현 사장을 추천했다.
지난 27일 개최된 관계회사 경영관리위원회는 김희석 전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신임 사장에, 하나에프앤아이 신임 사장에는 곽철승 전 하나금융지주 전무를 추천했다. 이밖에 하나자산신탁, 하나펀드서비스, 핀크에는 각각 이창희, 오상영, 민응준 현 사장을 CEO 후보로 추천했다.
각 사 CEO 후보들은 내달 21일 각 사별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이 마무리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