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SK텔레콤, 청각장애 택시 전용 앱 출시...올해 100명 채용 목표

승객-기사, 태블릿고 폰으로 소통해 목적지까지 이동..현재 전국 12대 운행
SKT-코액터스 맞손..콜 발생시 깜빡이 알림 등 청각장애 기사 이용 편의성 높여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안녕하십니까. 청각장애인 기사가 운영하는 택시입니다. 태블릿에 목적지를 입력해주세요. 운행을 시작합니다. 안전을 위해 안전벨트를 착용해주세요.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택시를 탔는데, 뒷 좌석 앞에 태블릿 PC가 있다. 기사님은 목적지를 따로 묻지 않고, 조용했다. 잠시 후 태블릿 PC에서 ‘목적지’를 입력하라는 안내 음성이 나왔다. 일명 ‘고요한 택시’다. 목적지에 도착한 후 택시 요금은 현금 혹은 카드를 선택해 결제하면 된다.  

 

14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청각장애 택시기사 전용 티맵택시(T map)앱을 출시했다. 청각장애 택시기사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수입도 안정적으로 높여 청각장애인 본격 지원에 나선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회적 기업 ‘코액터스’와 함께 추진 중이다. SKT와 코액터스는 현재 ‘고요한택시’를 운행 중인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앱 활용을 위한 교육을 진행 중이다. 

 

◇ 전국 12명 청각장애 택시 운행..태블릿 PC 이용해 소통

 

SK텔레콤은 4개월 전 T map(마음으로 가는 택시) 택시를 다시 선뵀다. 4개월이 지난 현재 승객 가입자는 213만명으로 전보다 9배 늘었고, 택시기사 규모는 기존 6만명에서 18만명으로 3배 성장했다. 고요한 택시는 서울, 남양주, 경주 등에 12대가 운행 중이다. 

 

이번 청각장애기사 전용 티맵택시앱은 생각보다 사용법이 간편했다. 승객이 티맵택시앱을 이용해 택시를 부른다. 청각장애기사 택시가 배차될 경우 승객에 팝업창으로 안내한다. 택시에 타면 태블릿 PC를 이용해 음성 혹은 문자로 목적지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승차 중간에 택시기사에 의사를 전달할 경우도 태블릿 PC를 이용한다. 예컨대, “기사님 히터 좀 꺼주세요”라고 말하면 택시기사가 사용하는 태블릿 PC에 문자로 전송된다. 만약 택시에 물건을 두고 내린 경우도 티맵에서 기사 정보를 찾아 전화 대신 문자를 보낼 수 있다. 

 

SK텔레콤은 청각장애인들의 택시 업계 진출 확대를 통해 택시 운송량이 연간 약 71만 7600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택시기사 100명이 26일(법인택시 기사 평균 영업일)간 하루 평균 23회(서울시 택시기사 일 평균 운행 횟수)기준 운송량은 연간 71만 7600건 가량 된다. 

 

현재 국내 청각장애인 규모는 30만명이다. 이 중 택시기사로 일할 수 있는 잠재적인 규모는 약 1만명이다. 운전면허(1종, 2종 보통)가 있으면 청각장애인도 얼마든지 택시기사로 일할 수 있다. 일자리 확보뿐만 아니라 월평균 수입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국내 청각장애인 취업률은 37%에 불과하다. 10명 중 7명은 단순 노무직 종사자며 대다수는 월 평균 수입이 100만원 이하다. 하지만 고요한택시를 운행하는 청각장애 기사는 월 평균 240만원 가량 수익을 내고 있다. 

 

여지영 SK텔레콤 TTS 유닛장은 “이번 전용 앱 출시는 SK텔레콤이 지속 추진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의 일환이다”며 “향후에도 티맵택시를 통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코액터스 ‘고요한택시’-티맵택시, 청각장애인 고용 확대 본격화

 

SK텔레콤과 코액터스는 지난해부터 청각장애 택시기사들을 지원할 방안을 모색해 왔다. 지난 6일에는 SK에너지와 함께 ‘고요한택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동국대학교 창업 동아리에서 출발한 코액터스는 청각장애인 취업률이 다른 장애인에 비해 낮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후 청각장애인 취업 지원을 목표로 설립된 사회적 기업이다.

 

송민표 코액터스 대표는 “청각장애인의 취업 가능 분야를 확인하던 중 택시 기사로의 취업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며 “지난해 6월 청각장애 택시기사와 승객 간 의사소통을 돕는 솔루션인 ‘고요한택시’를 개발, 운영 중이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코액터스는 청각장애인들의 택시 분야 진출 확대를 위해서는 이들을 위한 택시호출 앱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전용 앱을 출시하게 됐다. 

 

여지영 SK텔레콤 TTS 유닛장은 “청각장애인 기사들이 기존 택시호출 앱의 콜 수용을 못해 영업력이 제한됐다”며 “청각장애 기사 모집, 승객 이용 확대 등 선순환 구조 전개가 더딘 상황을 보면서 SKT의 기업 역량 등으로 도와야겠다는 계획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청각장애기사 택시 전용 앱은 기존의 티맵택시 앱에 ▲콜 누락 방지를 위한 깜빡이 알림 ▲특이사항 전달을 위한 택시기사-고객 간 메시징 기능 ▲고요한택시 배차 시 알림 기능 등 청각장애 택시기사들의 영업활동에 필요한 기능들이 추가됐다. 

 

또한, SK텔레콤은 운행 중 콜 수락 시선 분산을 막아 안전한 운전을 도와주는 ‘콜잡이 버튼’을 청각장애 기사들에게 제공한다. 향후 SK텔레콤은 청각장애 택시기사들의 영업활동에 불편한 점들을 적극 수용해 지속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여지영 SK텔레콤 TTS 유닛장은 “고요한택시’는 전용 앱의 출시로 더 많은 청각장애인들의 택시 분야 진출이 가능해져 연말까지 청각장애 택시기사 100명을 채용이 목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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