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혁신금융 추진을 위해 그룹 계열사 전체가 참여하는 초대형 위원회를 출범한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는다.
신한금융(회장 조용병)은 25일 국내 창업·벤처·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해 이들과 ‘미래를 함께 하는 따뜻한 동행’을 추진하는 ‘신한 혁신금융 추진위원회’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신한 혁신금융 추진위원회’는 지난달 발표한 ‘혁신성장 프로젝트’를 혁신금융의 방향에 맞춰 추진 범위와 체계를 그룹 전체로 확장해, 규모와 실행 속도를 높이기 위한 그룹 차원의 총괄 조직이다.
‘신한 혁신금융 추진위원회’는 14개 그룹사의 110여개 본부부서의 임직원 약 2000여명이 참여하는 초대형 위원회로 구성된다. 조용병 회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아 진두지휘하며, 그룹사 사장단이 위원회(Steering Committee) 멤버로 참여한다.
신한금융이 추진하는 혁신금융은 ▲기업대출 체계 혁신 ▲혁신기업 투자 확대 ▲혁신성장 플랫폼 구축 등의 3대 핵심 방향으로 진행된다.
각각의 아젠다별로 전문 지식과 경험을 갖춘 경영진을 단장으로 임명한다. 산하의 총괄 부서(Control Tower)를 중심으로 그룹사 유관부서를 혁신금융 매트릭스로 연결해, 그룹 전체의 혁신금융 추진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먼저, ‘기업대출 체계 혁신’은 기업의 미래 성장성과 기업 가치를 기반으로 기업금융을 지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신한금융 계열사 중 기업대출 비중이 가장 높은 신한은행이 주요 정책을 담당한다. 기업그룹장인 정만근 부행장이 단장을 맡게 된다.
‘혁신기업 투자 확대’는 자본시장에서 투자를 통해 국내 산업과 기업의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본시장에 강점이 있는 GIB(Group & Global Investment Banking) 사업부문이 총괄을 맡는다. 단장은 GIB 사업부문장인 정운진 부사장이 임명됐다.
‘혁신성장 플랫폼 구축’은 혁신산업을 통해 국내 경제성장 동력의 변화를 견인하겠다는 뜻이다. ‘생각하는 신한’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그룹의 씽크탱크 조직인 미래전략연구소가 중책을 맡았다.
단장은 이성용 미래전략연구소 대표가 맡았다. 이 대표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연구소와 함께 전략기획팀, 원신한전략팀, 디지털전략팀, 경영혁신팀 등 지주회사 16개팀과 14개 그룹사 전략·디지털 담당 부서가 협업하게 된다.
한편, 신한금융은 다음달 10일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신한 혁신금융 추진위원회’의 출범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그룹의 전 임직원들에게 혁신금융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경영진의 강력한 추진 의지를 담기 위함이다.
또한, 매월 개최되는 그룹경영회의(사장단 회의)에서는 신한 혁신금융 추진위원회에서 수행하는 3대 핵심 방향별 추진과제의 성과와 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조용병 회장은 “‘신한 혁신금융 추진위원회’는 대한민국 리딩 금융그룹으로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고민의 산물이자,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겠다는 신한의 의지를 담은 선언”이라며 “신한금융은 앞으로도 금융 본업을 통해 혁신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나아가 산업의 혁신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