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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 자체 편집 손 뗀다...AI 추천으로 자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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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April 02, 2019, 15:04:54

자사 블로그에서 밝혀..PC 뉴스홈 상단·기존 모바일 첫 화면 대상
에어스 알고리즘 기반 자동 추천기사로 전면 대체..편집 자동화 완료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 네이버가 뉴스 서비스 자체 편집에서 손을 떼고 AI 기사 추천 시스템으로 자동화한다.

 

네이버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이 시각 주요 뉴스 등 PC 뉴스홈 상단 기사와 기존 버전 모바일 첫 화면 기사는 오는 4일부터 에어스(AiRS·AI Recommender System) 알고리즘 기반 자동 추천 기사로 대체된다”고 2일 밝혔다.

 

이어 네이버는 “지난 2017년 2월 모바일 첫 화면에 ‘에어스 추천 뉴스’ 영역을 개설하며 시작한 뉴스 편집 자동화가 완료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개편에 따라 네이버 뉴스 서비스는 ▲구독한 언론사 편집 영역 ▲에어스가 추천하는 개인화 영역으로 구성된다.

 

 

PC 뉴스홈 상단부와 기존 버전 모바일 첫 화면에는 언론사가 실시간으로 주요하게 다루는 내용 중 이용자가 관심있어 할 만한 기사들이 클러스터 형태로 추천된다. 콘텐츠 소비 성향에 따라 노출되는 클러스터의 주제와 정렬 순서·대표 기사가 달라진다. 

 

로그인을 하지 않으면 개인화 추천이 지원되지 않는다. 이 상태에서는 전체 이용자의 관심사에 근거한 상위 7개 클러스터가 나타난다.

 

속보 영역도 신설된다. 네이버 뉴스 콘텐츠 제휴 언론사들이 선정한 주요 속보 기사를 확인할 수 있다. 각 언론사는 주요 속보를 지정해 제한된 범위 내에서 해당 코너를 통해 노출할 수 있다.

 

에어스는 지난 2017년 2월 선보인 인공지능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이다. 콘텐츠 소비 패턴을 분석해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이 많이 본 콘텐츠를 먼저 보여주는 협력필터(Collaborative Filter) ▲문서의 충실도·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품질모델(Quality Model)을 결합해 추천한다.

 

네이버는 “에어스 기사 추천 서비스를 도입하고 이용자 당 기사 소비량이 약 30% 증가했다”고 말했다.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 검토 위원회는 “에어스가 이용자의 관심와 다른 분야도 함께 추천해 확증 편향 문제를 최소화한다”고 말했다. 

 

유봉석 네이버 서비스운영총괄 리더는 “뉴스 편집 자동화는 기술로 사람과 정보·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네이버 본연 가치에도 부합한다”며 “평소 관심있는 주제에 대한 다양한 매체의 기사를 접하고 매체의 편집 가치를 전달받을 수 있는 플랫폼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어..융단 폭격하지요 뭐”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어..융단 폭격하지요 뭐”

2024.03.28 10:39:42

부산 =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필요하면 융단 폭격하지요 뭐”, “그냥 지역신문 이런 거 아닙니다”, “암튼 언론 걱정은 하지 마세요.”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 인터넷신문의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취재본부에서 청탁성 기사로 의심되는 기사가 대거 게재돼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해당 기사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들이 대거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됩니다. 28일 인더뉴스가 입수한 단체 카카오톡방(이하 단톡방)에는 다소 과격해 보이는 대화내용이 이어집니다. 이 단톡방은 내달 입주가 예정돼 있는 부산 일광의 신축 타운하우스 입주예정자들이 모여 있는 곳인데요. 타운하우스의 입주 예정자인 A씨는 거침 없는 언사를 쏟아냈습니다. 그는 단톡방에 있는 사람들에게 "계속 민원을 넣어주세요. 알아야 됩니다. 사태의 심각성을.."이라며 민원을 사주하는 듯한 말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습니다. 필요하면 융단 폭격하지요 뭐."라며 "언론 들어가면 그 때부터는 이판 사판"이라고 시행사와 시공사를 상대로 언론공세를 퍼붓겠다는 계획을 피력했습니다. 특히 그는 "기장에서 싸움나면 우리 안 집니다."라며 "실수하면 우리가 질 수도(있는데)... 현장에 농성텐트를 칩시다"라며 입주 예정자들을 상대로 선동을 하는 듯한 말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A씨가 공언한 것이 실제로 현실화됐다는 점입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이 단톡방에서 시작된 때는 이달 초. 불과 10여일 뒤인 12일에 처음으로 <“입주가 코앞인데”...부산 기장 아파트 입주민, 시공하자에 ‘분통’>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습니다. 기사에는 단톡방에서 이야기된 대로 일부 입주예정자들이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기장군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내용이 사진과 함께 실렸습니다. 이어 3일 뒤인 15일에는 또 다시 같은 매체에서 <“2년을 기다렸는데”...부산 기장 한 아파트, 입주의 꿈이 지옥 현실로>라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소수의 입주예정자들이 군청 앞에서 시위를 하는 모습이 기사에 담겼습니다. A씨가 단톡방에서 단언한 대로 ‘언론 플레이’는 계속됐습니다. 22일에는 <“안전한 환경 조성해달라” 부산 한 아파트 입주민들의 호소>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고, 급기야 27일에는 [단독]이라는 머릿글을 달아서 <한수원 직원이 1100억대 시행사 부사장?...겸직 신고 ‘유명무실’>이라는 자극적인 기사를 끝으로 이른 바 ‘융단 폭격’이 완성됐습니다. 이와 관련, 입주 예정자들은 불안한 마음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살아야 할 집에 대한 이미지나 가치가 떨어질 게 뻔해 보이기 때문. 한 입주 예정자는 “일부 분양자들의 민원과 시위에 대해 부분적으로 이해는 되지만, 원치 않는 내용들로 인해 저희 집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질까 불안하다”며 “예정대로 입주를 희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 매체가 쏟아내고 있는 기사들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들이 대거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계속 이런 부정적인 기사들이 나오면 입주할 마음이 있던 사람들도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시행사나, 시공사는 물론 이미 계약을 한 다수의 입주 예정자들에게 막대한 금전적인 손실을 끼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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