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주동일 기자ㅣ bhc치킨이 자사 튀김기름 성분이 과장됐다는 보도에 강력 대응할 예정이다. 해당 보도에서 제시한 결과치에 의문을 제기하고, 해당 보도를 한 기자가 사실관계를 오해하고 있다는 한국식품연구원과 농림축산식품부의 설명을 근거로 들었다.
bhc치킨은 자사가 사용 중인 튀김기름의 ‘올레산’ 함량이 과장됐다는 한겨레의 보도에 언론중재위원회·사법기관을 통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4일 밝혔다. 같은 날 한겨레가 보도한 “BHC 튀김기름 ‘올레산’ 함량 과장해 소비자 기만”을 두고 내린 결정이다.
이 기사는 “비에이치시(BHC)에서 가맹점에 공급하는 튀김용 해바리기유가 올레산 함량 80% 이상이라는 광고와 달리 60%에 불과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한국식품연구원과 농림축산식품부에 확인한 결과 비에이치시가 올레산 함량을 실제보다 과장”했다고 보도했다.
올레산은 단일불포화지방으로 오메가9지방산이다.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HDL콜레스테롤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bhc치킨은 자사 해바라기유가 올레산 함량이 80%를 넘는 고올레산 해바라기유라고 반박했다. 이어 “한국식품연구원·농림축산식품부·고올레산 해바라기유 국제 CODEX 기준으로 지방산 중 올레산이 75% 이상(고올레산 기준) 함유됐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식품연구원과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과 담당자와 유선 통화를 통해 “한겨레 기자가 고올레산 판단 기준에 대한 해석을 잘못하고 있다”며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을 바로 잡아 주겠다는 답변을 확인했다”고 했다.
한국식품연구원에 따르면 기름은 99% 이상의 지방과 1% 미만의 의도치 않게 혼입된 성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 지방산의 함량을 100으로 볼 때 올레산이 75% 이상이면 고올레산으로 볼 수 있다.
bhc는 한국식품연구원 측이 “저희쪽에서도 그렇게(지방산 중 75% 이상 올레산 함유 시 고올레산 해바라기유라고) 이야기했는데, 본인이 아는 전문가한테 물어봤는데 그 이야기가 아니라고 우기시더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과에서도 “KS는 관계 규정이 아니고 가이드라인일 뿐”이며 “처음부터(지방산 중 75% 이상 올레산 함유 시 고올레산 해바라기유라고) 설명했다”는 답변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bhc는 해당 보도에서 근거로 들었던 분석 결과가 신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bhc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식물성 오일은 지방산 성분으로 구성돼 생산된 새 제품의 기름통에 다른 것이 혼입되지 않으면 95% 이상이 지방산이다.
이에 “가맹점주 의뢰로 이뤄진 한국품질시험원의 분석 결과를 보면 해바라기유 100g 중 지방산이 72.9g이라는 결과”라는 한겨레의 보도 내용을 두고 “27.1g의 알 수 없는 성분들이 혼입됐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가맹점주가 제보한 올레산 시험성적서의 결과치 합이 총량과 다른 점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시험성적서는) 100g 중의 함량을 나타내고 있지만 결과치를 모두 합해도 100g이 되지 않는다”며 “올레산 함량이 60.6g이 나온 결과치를 60.6%라고 보는 것은 잘못됐다”고 했다.
이어 “오히려 결과치 합인 72.9g으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이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올레산 함량은 83.1%로 이는 고올레산 해바라기유의 규격에 적합한 수치”라고 덧붙였다.
bhc치킨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기업을 의도적으로 악의적으로 폄하하는 것에 대해서는 더 이상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가맹점과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더욱더 올바른 성장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