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KB금융지주가 LIG손해보험 인수를 위한 본계약 체결을 끝내고 금융당국의 승인만 남겨두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인수를 끝낸 후에도 LIG손해보험에 대해 구조조정에 따른 인력감축을 단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LIG손보 인수 후 구조조정에 따른 인력감축계획은 없으며, LIG손보 임직원의 탁월한 역량을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다.
KB금융은 'LIG손보 인수, M&A 모밤사례 제시'라는 내부 평가서를 통해 “매각 이후 회사의 성장과 임직원의 고용안정을 위해 최우선으로 노력할 방침이다”면서 “LIG손보 임직원의 역량이 기존과 같이 적극 활용할 것이다”고 이 같이 밝혔다.
이번 매각을 추진했던 주주들도 이 같은 KB금융 방침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손해보험업에 대한 경험이 전무해 LIG손보 경영과 영업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회사의 성장을 위해선 무엇보다 임직원의 고용안정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은 것이다.
KB금융은 LIG손보 임직원의 사기 진작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KB금융 내로 조기 안착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 KB금융은 “금융권 내에서 경쟁력 있는 임금 수준을 유지하고 복리후생제도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일과 삶의 균형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KB금융은 LIG손보 노조와의 관계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KB금융은 “직원을 최우선으로 섬기는 HR철학을 바탕으로 임직원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는 사내문화가 정착돼 있다”며 “LIG손보 노조와도 상호융합을 통해 발전적인 관계가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이어 KB금융은 “지난 인수전에서도 (KB금융은) LIG손보 노조가 선호한 유일한 투자자였다”며 “LIG손보 노조는 일견 '강성'으로 평가되지만 실질은 적극 의견을 개진하고 조화를 이루는 '인화'의 기업문화를 추구한다고 봐야 한다”고 LIG손보 노조 문화를 치켜세웠다.
아울러 KB금융은 “LIG손보 임직원들이 금융전업가로의 KB금융 브랜드 가치에 대해 자부심을 가질 것이다"고 기대했다.
한편, 앞으로 금융당국의 승인까지 약 3개월이 소요될 예정으로 9월말 전후면 인수절차가 모두 완료된다. 이에 따라 KG금융은 오는 10월 1일부터 LIG손해보험 사명을 KB손해보험으로 변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