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소비자들 사이에서 하나카드가 ‘화나카드’로 불리며 원성을 사고 있다. 부실한 고객센터 대응과 과도한 마케팅 등이 겹친 결과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용카드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하나카드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는 게시글이 수두룩하다. 대부분 고객센터 응대와 과도한 영업행위 등으로 불편한 경험을 했다는 내용이다.
하나카드 이용자 A씨는 “고객센터에 체크카드 사용에 따른 수수료와 관련된 문의를 했는데 일주일이 지나도 답이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이용자 B씨도 “하나카드 앱을 사용 중인데 다른 카드사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 오는 광고 알림이 심할 때는 하루에 5번씩 울린다”며 “카트론 관련 전화를 하루에 3통 이상 받아본 적도 있다”고 하소연했다.
하나카드의 지난해 4분기 고객 10만명당 민원 환산건수는 1.98건으로 7개 카드사 중 가장 많았다. 특히 전체 민원 232건 가운데 영업(25건)과 고객상담(27건) 부문은 전분기보다 각각 38.9%, 35% 늘었다. 하나카드는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카드업계에서 가장 많은 민원 환산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하나카드도 이같은 소비자 불만을 잘 알고 있다며 개선에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고객센터 이름을 ‘손님케어센터’로 바꾸는 등 대대적인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콜센터 직원을 대상으로 한 힐링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고객 응대의 질을 높이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올해 1분기 민원건수는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