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폭스바겐의 차세대 전기차인 ID.3가 유럽에서 온라인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 하루 만에 1만대 계약을 돌파했다. 전기차 시대를 이끌어갈 ID시리즈는 비틀과 골프에 이어 폭스바겐의 상징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폭스바겐코리아에 따르면 ID 시리즈의 첫 번째 모델인 ID.3가 독일에서 지난 8일(현지시간) 공개됐다. 폭스바겐은 ID 시리즈를 전기차 전략의 핵심이자 주력모델로 육성할 방침이다. ID.3는 오는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대중들에게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위르겐 스탁만 폭스바겐 이사회 세일즈 부문 총괄은 “ID 시리즈 등 2025년까지 20개 이상의 순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해 연간 100만 대 이상 판매하겠다”며 “배출가스를 방출하지 않는 전기차 분야에서 글로벌 1위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ID.3 출시에 이어 컨셉카 형태로 공개됐던 ID. 크로즈, ID. 비전, ID. 룸즈도 향후 양산차로 생산될 예정이다. ID 시리즈를 구성하는 이 모델들은 ID.3와 마찬가지로 이름에 숫자가 붙게 된다.
지난 8일 공개 직후 온라인 사전계약을 시작한 ID.3 스페셜 에디션은 유럽 지역에서 만 하루 만에 1만대 계약을 넘어섰다. 폭스바겐은 높은 주문량에 대응하기 위해 ID.3의 사전생산을 독일 츠비카우 공장에서 시작했다.
사전 계약자만을 위한 고급 사양 및 고성능 장비들이 탑재된 ID.3 스페셜 에디션은 3만대까지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WLTP 기준으로 420km이며, 가격은 독일 가격 기준으로 4만유로 이하(약 5300만원·보조금 미포함 가격)로 책정될 예정이다.
폭스바겐에 따르면 ID. 3 스페셜 에디션은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생산되며, 2020년 중반에 첫 인도 예정이다. 독일 외 주요국가들의 사전계약은 9월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직후부터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