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신재철 기자ㅣ NICE신용평가는 ㈜부산은행의 ‘부산은행2019-05 외 선순위 무보증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AAA/Stable로 평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은행에 대한 정부의 지원 가능성을 고려해 자체신용도 대비 1단계(1 notch) 상향조정이 이뤄졌다.
부산은행은 지난 1967년 10월에 설립돼 부산 지역을 주된 사업기반으로 두고 있는 지방은행이다. 올해 3월말 기준 총자산 54조7000억원으로, 6개 지방은행 중 1위의 외형을 확보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부산지역에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주사업지역인 부산에서 지점망 등영업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예수금 32%, 대출금 26% 내외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업기반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안정적인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지만, 지역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가능성은 부담요인이다. 수신기반의 안정성에 힘입어 순이자마진(NIM) 등 기본적인 수익성 지표가 시중은행 평균 대비 우수하다는 평가다.
NICE신용평가는 “다만, 저금리 지속 및 건전성 관리를 위한 우량대출 비중 확대 등을 고려할 경우 추가적인 NIM의 상승가능성이 제한적”이라며 “이런 가운데, 지역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가능성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고 평가했다.
자산건전성은 우수한 수준이나 은행업계 평균 대비 열위한 가운데, 취약업종 여신비중이 높은 편이어서 관련 리스크가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산건전성은 우수한 수준이 유지되고 있으나 은행업계 평균에 비해서는 취약한 편이다.
또한, 경기둔화 민감도가 높은 조선, 해운, 건설, 자동차 등 취약업종 여신비중이 일반은행 평균 대비 높아 관련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게 NICE신용평가의 진단이다.
자본적정성은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개선됐다. 자본적정성 지표는 시중은행 평균 대비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2016년 2월 유상증자 1800억원, 지속적인 신종자본증권 발행 및 이익 누적을 통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NICE신용평가는 “유사 시 정부로부터의 지원가능성이 존재한다”며 “국내 1위 규모의 지방은행으로서 국가와 지역 경제 내 중요성을 고려할 경우 유사 시 정부로부터의 지원가능성은 높은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