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우리의 좋은 것은 다른 나라에 알리고, 다른 나라의 좋은 것은 들여오고!’
HUG는 국제교류 업무를 강화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아시아에 HUG 주택분양보증 노하우를 공유해 한국형 주택 금융제도를 알리고 유럽과 미국의 선진 사례를 국내 주택 및 도시재생 사업에 벤치마킹하기 위해 공동연구 등을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
◇ “아시아에 한국형 주택금융제도 전파”
HUG에 따르면 자국에 대량의 주택 공급을 촉진하기 위해 HUG와 업무교류를 희망하는 아시아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가장 먼저 물꼬를 튼 나라는 베트남이다. HUG와 베트남은 2012년 MOU 체결을 시작으로 양 국 실무진 초청연수, 베트남 부동산법 개정을 위한 자문제공 등을 진행하며 8년간 교류해왔다.
지속적으로 제도를 전수한 결과, HUG는 작년에 3억 3000만원 규모의 ‘베트남 사회주택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카자흐스탄과는 2014년 MOU 체결을 시작으로 주택 공기업 ‘바이테렉’과 지속적으로 교류해 왔다. 카자흐스탄은 2015년 한국형 주택금융제도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주택법을 개정한 바 있다. 2016년에는 HUG와 유사한 역할을 하는 카자흐스탄 ‘주택보증기금(HGF)’을 설립하기도 했다.
지난 5월 이재광 HUG 사장은 카자흐스탄 정부가 주최하는 아스타나 경제포럼에서 한국 서민주거안정 방안을 직접 소개하고 주택정책 관할기관들과 만나 교류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이 외에 HUG는 한국형 주택금융제도의 전수를 위해 2017년 필리핀 ‘모기지금융공사(NHMFC)’와 MOU를 체결했으며, 올 7월에는 인도네시아 ‘다목적 금융공사(SMF)’와 MOU를 맺을 계획이다.
◇ “유럽의 도시재생 금융기법 벤치마킹”
HUG는 도시재생 연구거점을 확보하고, 선진 금융기법을 국내에 도입하기 위해 지난 1월 ‘유럽투자은행(EIB)’과 MOU를 체결했다. HUG는 50년 이상 축적된 EIB의 PF 노하우를 벤치마킹해 리스크 대응력을 강화하고 금융 프로그램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HUG는 OECD, 영국의 주택건설협회(NHBC), 스웨덴의 주택협동조합(Riksbyggen)과 의 교류를 통해 유럽 도시재생 성공사례를 연구하고 이를 한국 뉴딜사업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HUG 관계자는 “유럽 우수사례와 선진 금융기법을 학습하되, 유럽 시스템을 단순 도입하기 보다는 국내 도시재생 사업의 실정에 맞게 활용될 수 있도록 한국형 도시재생 뉴딜금융 프로그램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미국과 주택·도시재생분야 공동연구 추진
HUG는 주택시장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취약계층 대상 주거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선진 연구기관인 미국 ‘우드로윌슨센터(WWC)’와 공동연구를 진행해 왔다.
HUG와 WWC는 2016년 ‘한·미 임대주택공급 활성화 비교 연구’, 2017년 ‘서민 주거지원을 위한 금융 프로그램 연구’를 공동으로 추진한 바 있다. HUG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미국 취약계층 지원 프로그램을 국내에 적용하기 위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작년부터 HUG와 WWC는 공동연구 범위를 주택에서 도시재생으로 확대해 ‘한·미 도시재생 모범사례 비교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HUG는 연구결과를 국내 도시재생 사업에 접목할 방침이다.
또한 HUG는 미국 주택관련 정부부처인 ‘주택도시 주택도시개발부(HUD)’ 및 ‘주택금융공사(Ginnie Mae)’와도 교류를 시작했다. 이번 달 HUG는 주택금융공사가 주최하는 세미나에 참석해 미국 주택정책 정부 관계자들과 만난다. HUD와는 공동연구 추진을 협의 중이다.
이재광 사장은 “국제협력을 기반으로 주거복지·도시재생 활성화를 지원하는 HUG의 업무역량을 탄탄하게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해외교류와 연계해 한국기업이 제도 수출국 시장을 개척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