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 식자재 유통기업인 CJ프레시웨이가 남미 수산업체와 손잡고 대왕오징어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11일 CJ프레시웨이는 페루 수산물 가공업체인 ‘오세아노 시푸드(Oceano Seafood)’와 손잡고 대왕오징어 수입에 대한 독점판매 유통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대왕오징어는 칠레·페루 등 남미의 동태평양 해역에서 주로 잡힌다.
해당 계약을 통해 CJ프레시웨이는 작년 대비 약 50% 증가한 물량인 3500여톤의 대왕오징어를 수입해 유통한다는 계획이며, 이는 국내 대왕오징어 취급 수입사 중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다.
CJ프레시웨이는 “최근 남미산 대왕오징어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오징어 어획량 감소하면서 오징어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탓이다. 이에 관련 식품제조공장과 외식업체들은 가성비 높은 대왕오징어를 선호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수산물품질관리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남미산 대왕오징어의 연간 수입량은 지난 2017년 3만 2000여톤에서 작년 4만 4000톤으로 약 37% 이상 증가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300~400억원 규모에서 작년 처음 1000억원을 돌파한 규모다.
대왕오징어는 주로 버터구이 오징어나 진미채, 가문어 등으로 가공돼 판매되며, 외식업체에서는 짬뽕이나 오징어 튀김, 오징어 덮밥 등의 주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앞서 2017년 업계 최초로 개소한 칠레사무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내 시장의 수급 문제 해결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김철홍 CJ프레시웨이 수산팀 과장은 “기상 이변 등으로 인한 오징어 어종의 개체 수 감소가 전 지구적 문제로 확대되고 있음에 따라 대왕오징어의 자원적 가치 역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력 있는 상품 확보를 위해 우수한 인프라를 갖춘 해외업체와의 거래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작년 CJ프레시웨이가 유통한 대왕오징어중 ‘원어(한 마리)’나 ‘전처리 된 원물’ 상품 매출은 2017년 대비 각각 600%, 240% 이상 증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