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지난 4월 중국 합작사 산하 정유설비를 인수해 중국에 석유화학공장과 정유공장을 운영하게된 SK종합화학이 원료수급 안정화와 석화·정유 통합 운영에 따른 시너지를 노린다.
SK종합화학과 중국 시노펙(SINOPEC)이 합작해 설립한 중한석화가 지난 3일(현지 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우한분공사에서 시노펙 산하 우한분공사 인수를 기념한 현판식을 가졌다고 4일 밝혔다.
이날 현판식에는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과 레이뎬우 레이뎬우(雷典武) 시노펙 고급부총재, 관저민(管泽民) 중한석화 총경리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중한석화-우한분공사 통합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협력 의지를 다졌다.
SK종합화학은 “SK와 시노펙이라는 한·중 최대 기업 간 화학사업 협력이 정유부문으로 확대된다”며 “중국 정부가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하는 정유와 화학을 결합하는 연화일체(煉化一體) 대표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한석화는 우한분공사 인수로 중국 대표 정유∙화학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 석유화학회사 중한석화가 정유회사인 우한분공사를 인수해 석유화학 주원료인 납사(Naphtha) 등 수급 안정성을 확보했다. 또한 외연 확장으로 중국 시장 내 입지 확대도 예상된다.
이번 프로젝트로 SK와 시노펙 간 협력 관계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SK종합화학과 시노펙 경영진은 만찬에서 중한석화 성공 모델에 기반한 다양한 추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SK종합화학은 울산CLX(Complex) 공정 운영 역량과 안전·보건·환경(SHE) 관리 경험을 중한석화에 이어 우한분공사에도 이식한다. 울산CLX와 중한석화가 1년에 4번 시행하던 공정기술 교류회를 지난 6월부터는 우한분공사까지 확대했다. 생산 효율성과 시너지 극대화가 목표다.
나경수 사장은 “중한석화 성공 모델을 기반으로 중한석화-우한분공사 인수∙합병 작업도 올 하반기 내에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것”이라며 “기술력과 역량, 우호관계로 사업협력분야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한석화는 SK그룹이 추진하는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에 따라 시노펙과 지난 2013년 10월 설립했다. 지난 4월 말에는 중한석화 자회사인 우한분공사 인수에 나서며 11억 위완화(약 1898억 원)을 현금 출자했다. 투자 이후에도 SK종합화학과 시노펙 지분 비율은 35대65로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