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선유도 해수욕장의 경우 최근 설치한 5G 장비 6대로 근방 1km까지 평균 500메가 정도 속도가 나옵니다. 휴가철을 대비해 7월 말까지 휴양지, 관광지 대상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이동통신사가 5세대(5G) 커버리지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장마철로 날씨가 잔뜩 흐리고,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지난 25일 전라북도 군산에 있는 선유도 해수욕장을 찾았다.
탁 트인 바다와 모래사장이 보이는 전북 군산의 선유도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송신탑엔 5G 기지국 장비점검이 한창이다. LG유플러스가 피서객들이 몰리기 전 안테나 방향을 바꿔가며, 노트북과 휴대폰, 특수장비로 장비점검에 나선 것이다.
선유도 해수욕장의 경우 6개 기지국이 최대 1km까지 5G 서비스가 가능하다. 주변에 건물이 많으면 900m를 넘길 경우 속도가 떨어지는데, 바닷가 특성상 건물이 많지 않기 때문에 서비스되는 범위가 넓은 편이다.
선유도 해수욕장은 여름철 하루 3000명의 피서객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 있는 곳이다. 전북지역 네트워크부문을 담당하는 양승석 팀장은 “5G 사용자 128명이 동시접속이 가능하다”며 “만약 동시에 접속한 고객이 128명이 넘으면 과부하셀에 해당하는데, 이 경우 셀을 분리해서 장비를 더 설치하거나 구역을 나눠서 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8월까지 전국 50여개 해수욕장서 LGU+ 5G 이용 가능
LG유플러스는 이달 말까지 전국 40여개 해수욕장에서 5G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8월달 중에 10여개가 추가돼 전국 50여개 해수욕장에서 LG유플러스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우선, 제2영동고속도로, 서울-강릉간 KTX 개통 등으로 방문객이 크게 늘고 있는 강원 영동지역의 경우 이미 경포대, 속초 해수욕장 등에 5G 기지국이 설치됐다. 또 정동진, 망상 해수욕장 등이 추가돼 이달 중 14개 해수욕장에서 U+5G 이용이 가능해진다.
충청은 대천 해수욕장을 비롯해 무창포 해수욕장에서 이미 U+5G 이용이 가능하다. 다음달까지 꽂지, 만리포 해수욕장 등 4개 해수욕장에도 5G 기지국을 구축될 예정이다.
부울경 지역의 경우에는 부산 해운대, 광안리, 송정 해수욕장을 비롯해 울산의 일산 등에서 U+5G를 이용할 수 있다. 부산 송도 해수욕장, 울산 진하해수욕장, 거재 몽돌해수욕장 등에도 7월 말까지 5G 기지국이 구축될 예정이다. 또 8월 중에는 구룡포, 월포 해수욕장 등 포항지역 해수욕장에서도 U+5G 이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호남을 비롯한 제주 지역은 군산 선유도를 비롯해 제주 함덕, 협재 해수욕장 등에서 이달부터 U+5G 이용이 가능하다. 무주리조트, 중문관광단지 등에도 8월 중 5G 기지국이 구축된다.
5G 서비스 품질 확보를 위해 해수욕장의 기지국 구축은 설계 단계부터 도심지역과는 차이를 뒀다. 고층 빌딩이 밀집된 도심과는 달리 해수욕장은 대형 건물이 거의 없고 최대 수 Km에 달하는 해수욕장 백사장이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해수욕장 5G 네트워크 설계에 LG유플러스가 LTE 구축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한 4가지 고유 전파모델 중 개활지에 최적화된 전파 모델을 적용하고 바다의 위치까지 고려해 최적화된 설계를 도출했다.
양승석 LG유플러스 팀장은 “선유도 해수욕장은 삼성 AAU라는 장비를 사용하는데, 파워증폭, 필터링 기능 모두 하나로 서비스하고 있다”며 “타사의 경우 노키아 장비를 사용하는데, 삼성 장비가 EN-DC 기능이 있어 5G와 LTE속도가 더 잘나온다”고 설명했다.
5G와 LTE를 결합하는 EN-DC(E-UTRA NR Dual Connectivity) 기술을 5G 네트워크에 적용해 5G 품질도 업그레이드 했다. EN-DC를 적용하면 5G 5G와 LTE 두 개의 망을 동시에 사용해 5G 이용 속도에 LTE 속도가 더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이용자가 많이 몰리는 해변과 인근 숙박지를 중심으로 5G 전파가 집중되도록 설계됐다. 전파가 전달되는 경로를 추척, 건물의 높이와 위치, 모양을 고려하면서 전파의 반사, 굴절, 회절을 계산해 예측하는 레이트레싱(Raytracing) 기법도 적용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오는 10월 말까지 전북 지역에 2170개 5G 기지국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