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은행권이 일본 수출규제 조치 (화이트 리스트 배제)와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재, 부품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일본 수출규제로 피해를 입은 소재, 부품기업을 위해 지원할 수 있는 쉬운 대출 상품, 운용과 시설 자금 지원을 위한 펀드를 조성하는 등 다양한 금융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NH기업성공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소재·부품을 다루는 중견기업 등에 운전·시설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1.5%까지 낮춘 이자금리를 적용했다. 또 대출금을 여러 번 나눠 갚을 경우 기존 대출상품보다 만기 상환비율을 최대 50%까지 높여 중도 상환 부담을 줄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가입해 화제가 됐던 'NH-아문디 필승코리아 주식형 펀드'도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업을 도와주는 구조다. 농협은행이 판매하는 이 펀드는 운용보수의 50%를 공익기금으로 적립해 소재·부품·장비기업에서 분산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IBK기업은행은 중부발전과 손을 잡고 일본 규제로 경영상 어려운 중소기업의 발전설비 핵심 부품·소재·장비 국산화 지원을 위한 20억원의 대출 지원펀드를 조성했다. 이번 협약으로 중부발전은 기업은행 무이자 예탁금 20억원을 기반으로 중소기업에 대출 금리를 최소 1.2% 이상 감면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KB국민, 신한, 우리은행은 기술보증기금과 업무협약을 맺고 일본 수출규제로 경영애로를 겪는 소재·부품 전문기업을 위한 조력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기보가 발행하는 100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서를 담보로 삼아 전용 대출 상품을 연계해 소재·부품 기업에게 제시한다.
국민은행의 ‘KB 소재·부품기업 우대대출’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소재·부품 전문기업 확인서를 보유한 기업 또는 기보로부터 협약보증서를 발급받은 혁신기업 특화 상품이다. 신용등급 및 담보 비율, 기술등급, 일자리 창출 실적에 따라 최대 2.8%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하며 총 판매 한도는 1조원이다.
신한은행은 기보·이노비즈협회와 소재·부품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협업 플랫폼을 구축·운영하기 위한 협약을 맺었다.
신한은행이 선보인 ‘신한 소재부품전문기업 성장지원 대출’은 소재·부품 전문기업에게 연 0.5%포인트 금리를 우대하는 상품이다. 일본 수출규제 등에 따른 피해기업의 경우 0.3%포인트, 이노비즈 인증기업의 경우 0.2%포인트 추가로 최대 1.0%포인트까지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기보와 소재·부품산업 혁신성장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소재·부품산업의 육성과 지원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특별출연 협약보증', '보증료지원 협약보증'을 통해 총 2600억원 규모의 우대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90억원(특별출연금 80억원, 보증료지원금 10억원)을 기보에 출연한다. 기보는 출연금을 재원으로 협약 대상기업에 보증비율은 100%까지 우대해 주고 보증료는 0.2%포인트를 감면해 준다. 우리은행은 보증료를 2년간 총 1.0%포인트 지원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일본 수출 규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 이와 같은 금융 지원제도를 마련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금융정책지원을 통해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