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폭스바겐의 대표 차종인 골프가 7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된다. 5가지의 하이브리드 엔진 라인업을 갖춘 8세대 골프는 올해 말부터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신형 골프는 강화된 친환경성과 디지털화를 통한 직관성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폭스바겐코리아는 골프의 탄생지인 독일 볼프스부르크 본사에서 8세대 신형 골프가 공개됐다고 25일 밝혔다. 골프는 1974년 1세대 출시 이후 지난 45년간 역사를 이어 온 폭스바겐의 상징적인 모델이다. 1세대부터 7세대까지 총 3500만대 이상 판매돼 대표적인 글로벌 베스트셀링카로 꼽힌다.
폭스바겐 승용차 브랜드 COO인 랄프 브란트슈타터는 “골프는 지난 수십 년간 소비자들이 새로운 자동차 기술을 사용해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해왔다”며 “신형 골프는 완전히 달라졌지만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골프는 운전자는 갈수록 복잡해지는 환경에서도 차량을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형 골프의 모든 디스플레이와 기능은 디지털 방식으로 작동된다. 새로운 계기판과 온라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터치 버튼과 터치 슬라이더 방식의 디스플레이와 결합됐다.
특히 신형 골프는 폭스바겐 모델 최초로 5가지의 하이브리드 엔진 라인업을 갖췄다. 신형 골프는 110마력(81kW), 130마력(96kW), 150마력(110kW) 등 3가지의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도입해 연료 소모량을 최대 10%까지 줄였다.
더불어 204마력(150kW)과 245마력(180kW) 등 2가지 버전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도 판매된다. 두 버전 모두 13 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60km까지 전기로만 주행이 가능하다.
4기통 가솔린 엔진과 디젤 엔진도 판매되며, 전 세대 대비 효율을 높이고 배기가스 배출량을 줄였다. 두 개의 SCR 촉매변환기을 채택해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80%까지 낮췄으며, 연료 소비량도 최대 17% 감축시켰다.
또 신형 골프는 폭스바겐 최초로 커넥티비티 서비스인 ‘Car2X’가 적용돼 안전성을 높였다. 반경 800m 이내의 주변 차량 및 교통 인프라로부터 교통 신호를 받아 디스플레이를 통해 운전자에게 위험을 경고해준다. 특히 이 같은 경고를 Car2X 시스템을 장착한 다른 차량에게도 전달해 교통 안전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