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은정 객원기자] 최근 10대부터 가입할 수 있는 보험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살펴보면 대부분 질병을 비롯, 노후대비자금까지 보장 가능하다는 장기 보험 상품이다. 연령층이 높을수록 가입의 필요성도 높아지겠지만, 젊은 층의 경우 ‘난 아직 건강한데?’하는 생각이 더 클 것이다.
10대가 필요로 하는 보험 상품은 없을까? 올해로 19세인 남동생에게 의견을 물었다. 의외로 보험 상품의 기본적인 종류와 쓰임새를 알고 있었던 동생은 실손의료보험이나 손해보험은 아직 자신에게 해당사항이 없는 것 같다며 ‘학자금을 위한 보험 상품’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단다.
남동생이 제안한 ‘학자금보험’은 대학교 입학 후 등록금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미리 일정기간(5년 정도의 길지 않은 시간)동안 보험료를 납입한다. 대학 진학 후 등록금 납입기간이 되면 보험료 이자율에 따른 보험금을 받는 원리다.
듣고 보니 솔깃해 이와 유사한 보험 상품이 있는지 찾아보니 웬걸, 정말 있다. 교보생명을 비롯한 삼성생명, 동양생명의 교육상품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보였다. 공통점으로는 납입기간이 5~20년으로 짧게도 선택 가능하며, 교육비로 시작해 먼 미래까지 대비할 수 있었다.
하지만 거의 적금 형식으로 이자율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라는 평가다. 대학등록금의 일부를 보험사에서 지급하고 남은 금액만 마련하면 된다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았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14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고교 졸업자의 대학 진학률은 70.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등록금의 경우, OECD 국가 중 4위로 역시 상위권을 차지했다.(교육부 ‘2013년 OECD 교육지표’ 2011년 기준 통계결과)
이 같은 상황에도 교육보험상품이 보편적이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일반 서민층에게 교육보험상품은 주택마련, 생활비, 노후대비적금 등의 빠듯한 자금 준비로 인해 부담을 줄 수 있다. 반면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가정의 경우, 보다 체계적으로 자녀의 인생 설계를 도울 수 있을 것이다.
부담되는 10대, 20대 자녀의 교육자금을 계획적으로 마련하는 것은 서민층에게 더 유용하지 않을까. 일반 고객들도 효율적으로 자녀의 인생을 이끌어 줄 수 있는 현실적인 교육보험이 생기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