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코스피가 약보합으로 마쳤습니다. 1단계 미중 무역협상 관련 상세 내용이 모두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입니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0포인트(0.10%)가 떨어져 2168.1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주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큰 규모의 1단계 무역합의에 도달했다”며 “15일로 예정됐던 대중국 관세는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각론에 대해선 이견이 여전하고 지적재산권 문제 등이 걸린 2~3단계 협상은 난항이 예상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증시는 무역협상 결과에 대한 실망에도 불구하고 향후 심리지표 개선 기대가 유입되며 보합권을 유지했다”며 “특히 반도체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어 관련 종목의 상승전환이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탄력이 제한적이거나 등락과정이 전개될 가능성은 열어놓아야 한다”며 “1차 무역합의 기대를 상당부분 선반영한 상황에서 기대와 현실 간의 괴리가 존재하고 협정문 결정까지 미중 힘겨루기, 중국의 농산물 수입규모에 대한 논란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무역합의, 대중국 관세율 인하라는 대세가 흔들리지 않는 한 최종 서명까지 발생하는 불확실성 변수는 단기 노이즈”라며 “향후 코스피 단기 등락은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 과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수급적으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 1905억원, 2146억원 가량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기관은 홀로 3768억원을 사들였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사는 혼조세 마감했습니다. NAVER(035420), LG화학(051910)이 2% 내외로 오른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등이 오름세였습니다. 반대로 현대차(005380), 셀트리온는 1% 이상 빠졌고 삼성바이오로직스, POSCO 등은 내림세였습니다. 삼성전자와 현대모비스는 보합으로 마쳤습니다.
업종별로는 하락 우위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보험, 은행 등은 1% 이상 떨어졌습니다. 이밖에 금융업, 건설업, 전기가스업, 음식료품, 운수장비, 의약품, 운수창고, 의료정밀, 증권, 유통업 등이 약세였습니다. 반면 통신업, 화학, 섬유의복, 기계, 서비스업, 전기전자, 종이목재 등이 오름세 마감했습니다.
이날 거래량은 3억 7055만주, 거래대금은 4조 4679억원 가량을 기록했습니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448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372종목이 하락했습니다. 보합에 머무른 종목은 82개였습니다.
한편 코스닥은 0.99포인트(0.15%)가 올라 644.44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