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KB증권은 16일 디스플레이·스마트폰 업종에 대해 무선이어폰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무선이어폰 출하량은 지난 2016년 100만대에서 2019년 1억대, 2022년 6억대로 예상된다”며 “향후 3년 간(2019~2022년) 연평균 83% 성장하며 2025년에는 스마트폰 시장과 유사하게 15억대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지난해 기준 무선이어폰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조원으로 예상되고 이 중 애플의 에어팟 매출액은 14조원(점유율 70%)으로 추정된다”며 “애플의 무선이어폰 매출액 규모는 엔비디아, 우버, 어도비 등의 매출액 규모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14~15억대 수준에서 성장이 정체 국면에 진입해 있다”며 “애플, 삼성전자,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무선이어폰 시장에 진입하는 이유는 모바일 하드웨어 경쟁력만으로는 스마트폰 판매량 확대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즉 웨어러블 등 스마트폰 주변기기를 통해 새로운 모바일 생태계를 구축하고 충성고객을 확보하려는 전략이 숨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1년 간 대만, 독일의 무선이어폰 부품업체들의 주가는 고성장 기대가 반영되며 약 2~3배 상승했다”며 “또 2020년 추정 실적 기준 평균 PER 23.1배, PBR 4.8배, EV/EBITDA 12.1배를 나타내며 시장대비 프리미엄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향후 무선이어폰 시장의 고성장세를 고려하면 관련 부품업체들의 주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라며 “현재 한국의 무선이어폰 관련업체는 2~3개 업체만이 삼성전자, 애플 등에 부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추정돼 이들 업체는 향후 제한된 부품업체의 희소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