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 매도세에 밀려 2% 가까이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재차 고조되는 가운데 위험자산에 대한 센티멘털이 위축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28포인트(1.71%)가 떨어져 2148.00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WHO(세계보건기구)가 긴급 위원회를 소집하고 비상상태 선포를 재논의할 예정이라고 한다”며 “더불어 파월 미국 의장도 이날 새벽 FOMC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가 매우 심각한 문제며 거시경제에 미칠 영향이 불확실하다고 언급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주식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빌미로 악재성 재료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러한 변동성은 2월 초중반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수급적으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 4418억원, 2792억원 가량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홀로 6632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사는 하락 우위 흐름을 나타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가 3% 이상 빠진 것을 비롯해, 삼성물산, 셀트리온, 현대차는 2% 이상 하락률을 보였다. 현대모비스도 1% 이상 떨어졌다. 반대로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등이 상승했다. NAVE는 보합으로 마쳤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했다. 특히 전기전자는 3% 이상 하락했고 섬유의복, 제조업 등은 2% 이상 빠졌다. 이밖에 건설업, 운수장비, 유통업, 기계, 종이목재, 통신업, 전기가스업, 음식료품, 화학, 철강금속, 보험 등이 약세다.
이날 거래량은 5억 9485만주, 거래대금은 7조 165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상·하한가 없이 112종목이 상승했고 752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에 머무른 종목은 44개였다.
한편 코스닥은 13.79포인트(2.06%)가 올라 656.3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