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한국지엠 부평공장이 신차 ‘트레일블레이저’를 본격적으로 양산합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지엠이 7년 만에 생산을 배정받은 핵심차종인데요. 노사는 지난해 임금협상을 아직 끝내지 못했지만, 트레일블레이저의 흥행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쳤습니다.
한국지엠은 31일 부평공장에서 트레일블레이저의 양산 기념식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로베르토 렘펠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사장, 김성갑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장 등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한국지엠 노사는 아직도 지난해 임금협상을 끝내지 못한 상황인데요. 하지만 새로운 노조 집행부가 들어서고 새로운 전략차종까지 출시되면서 노사화합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습니다. 첨예하게 대립했던 교섭 과정을 뒤로하고, 신차의 흥행이라는 같은 곳을 바라보게 된겁니다.
이날 임직원들은 한국지엠이 개발과 생산 전 과정을 담당한 트레일블레이저의 본격적인 국내 양산을 축하했습니다. 지난 16일 국내에 첫선을 보인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상품성을 잘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임직원들은 높은 품질로 고객들의 기대치를 넘어서겠다는 의지를 다졌습니다.
카젬 사장은 “한국지엠의 SUV 라인업을 강화할 트레일블레이저는 고객의 개성을 극대화하는 스타일리쉬한 모델”라며 “개발부터 생산까지 한국에서 주도한 쉐보레의 글로벌 SUV이자, 쉐보레 브랜드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핵심 모델”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 2013년 출시된 트랙스 이후 무려 7년 만에 얻어낸 ‘완전한 신차’입니다. 노후차종의 후속 모델이나 수입차는 꾸준히 출시됐지만, 없던 차종을 새롭게 생산하게 된 건 꽤 오랜만의 일입니다.
특히 트레일블레이저는 그간 취약했던 각종 첨단 안전사양과 편의사양이 대거 적용된 모델입니다. 꾸준히 지적받아왔던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했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내수 판매 회복을 이끌 기대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한편, 트레일블레이저의 국내 고객 인도는 다음 달 초부터 시작될 예정인데요. 한국지엠은 특정 기간 안에 계약 및 출고를 끝낸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경품을 제공해 신차효과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대규모 마케팅으로 출시 초기의 뜨거운 고객 반응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출고고객 중 추첨을 통해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특별 프로그램 참여 기회, 애플 와치5, 애플 에어팟 프로 등 풍성한 경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