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기아자동차는 지난해 인도시장에서 약 4만 5000여 대의 셀토스를 팔아치웠습니다. 올해는 미니밴 카니발과 소형 SUV ‘쏘넷’을 연달아 투입해 시장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데요. 인도에 생산공장을 둔 기아차는 오는 2022년까지 연 30만대 판매 체제를 구축해 시장 3위에 오른다는 계획입니다.
기아차는 5일 인도에서 열린 ‘2020 인도 델리 오토 엑스포’에 참가해 카니발을 출시하고, 쏘넷의 콘셉트 모델도 처음 공개했습니다. 카니발은 인도에서 생산·판매되는 기아차의 두 번째 차종인데요. 현행 3세대 카니발(YP)은 올해 단종 후 풀체인지(완전변경)되지만, 신흥국인 인도에서 ‘현지 전략차종’으로 거듭난 셈입니다.
또 이날 기아차는 ‘쏘넷 콘셉트’를 통해 올해 하반기 인도에 출시될 쏘넷의 디자인을 미리 보여줬습니다. 형님뻘인 셀토스와 함께 인도시장을 공략할 쏘넷은 현지에서 가장 잘 팔리는 소형 SUV 시장을 정조준하게 됩니다.
심국현 기아차 인도법인장은 “기아차는 지난해 셀토스를 출시하며 인도시장에 처음 데뷔한 이후 고객들의 아낌없는 성원 덕분에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며 “오늘 소개하는 카니발과 쏘넷 콘셉트를 통해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 사랑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기아차가 지난해 8월 인도에 출시한 셀토스는 지난해 5개월여 동안 4만 5292대나 판매됐는데요. 이는 동급 차급 내 2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며, 기아차는 셀토스 하나 만으로 전체 판매 순위 9위에 올랐습니다.
기아차는 인도 시장 진출 2년여 전부터 현지 고객 분석에 공을 들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인도에 최적화된 디자인과 특화 사양을 적용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가 성공 요인으로 꼽힙니다.
셀토스에 이어 두 번째로 출시한 카니발은 사전 계약 첫 날인 지난 1월 21일 1410대를 시작으로 3500대 이상의 계약고를 올렸는데요. 인도 시장에서 높은 가격대에 판매되지만,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무난한 첫 출발을 알렸습니다.
카니발에 이어 출격하는 쏘넷은 엔트리 모델답게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가 최대 장점입니다. 특히 2열 탑승 빈도가 높은 현지 특성을 고려해 실내 공간을 극대화했고, 인도 기후와 환경 등을 반영한 특화 사양도 대거 탑재됐습니다.
쏘넷의 현지 특화 사양은 2열 에어벤트의 기본화, 암레스트 공기청정기 등 하이테크 편의 사양, 10.25인치 AVN 기반 원격 시동, 차량 도난 알림 등인데요. 인도에서 생산되는 쏘넷은 인도를 시작으로 아태, 아중동 등 신흥 시장에도 수출될 예정입니다.
기아차는 오는 2022년까지 인도에서 30만대 판매 체제를 구축해 ‘톱3’ 브랜드가 되겠다는 목표를 정했습니다. 이를 위해 신차 출시는 물론 판매 및 서비스 디지털화, 오프라인 판매·서비스망 확대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기아차는 인도 진출 첫 해인 지난해에만 전국 160개 도시에 265개 판매 및 서비스망을 구축했고, 올해 50여개 추가 거점을 확보할 계획인데요. 주요 도시 거점 외 중소 도시에도 차량 정비와 함께 신차 시승, 차량 인도 등이 가능한 ‘현지형 다목적 정비소’를 설치해 서비스 접근성을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기아차 관계자는 “온라인 판매 채널, 모바일 시승앱, 챗봇 등을 선도적으로 도입하는 등 고객 접점 채널을 디지털화할 계획 ”이라며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사용자 경험을 차별화시켜 인도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