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유안타증권은 17일 웅진코웨이에 대해 지난해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올해 배당축소에 따른 실망감 등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며 목표주가를 11만 7000원에서 10만원,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 전년보다 11.7% 오른 7946억원, 65.4% 감소한 446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며 “노조 이슈에 따른 현직 CS닥터 관련 충당금 770억원을 추가로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충당금 외에 CS닥터의 파업에 따라 설치·AS 등이 지연되며 렌탈 순주문 감소와 해약률 증가에 따라 렌탈 계정 순증은 전년보다 4% 감소한 5만 2000계정 수준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말레이시아법인은 전분기보다 말련 계정 수가 10만 7000개 순증해 매출 성장을 이끌었지만 회계 기준 변경에 따른 30억원 비용 증가로 영업익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며 “미국법인은 성수기를 맞아 시판 공기청정기의 매출 호조로 고신장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넷마블로 매각이 마무리되면서 지난 2017년부터 지속돼 왔던 대주주 지분 매각 리스크는 일단락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제는 넷마블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을 때부터 파생됐던 배당 축소 우려가 현실화됐다는 것”이라며 “배당보다는 재무건전성 확보와 함께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또한 CS닥터 직접고용을 추진키로 결정했다”며 “상황에 따라선 당분기 인식한 충당금 외에 추가적인 충당금이 반영될 수 있다. CS닥터 직접고용에 따른 비용 증가 가능성도 없지는 않아 보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배당축소에 대한 실망감과 CS닥터 직접고용에 따른 불확실성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당분간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