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생명보험협회가 10년 만에 민간출신 새로운 수장을 맞이했다. 이번에 취임한 이수창 생명보험협회 회장은 생보업계가 당면한 저금리·저성장의 어려운 환경을 적극적으로 극복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생명보험협회는 9일 오전 신임 이수창 새보협회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이수창 회장은 취임사에서 "고령화 시장 선점을 위한 금융업권간 경쟁은 심화되는 반면 정책 패러다임은 소비자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어 생보업계도 이에 발맞춰 변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특히, 저출산·고령화시대의 생명보험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100세 시대에서 노후의 안정적 소득과 의료비용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선 생명보험 상품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세제혜택과 같은 제도적 지원과 소비자 관점에서 디자인된 다양한 상품개발로 국가의 힘만으로 부족한 연금과 의료복지 수요의 빈틈을 생명보험이 메울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회장은 금융당국의 재무건전성 제도 강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무건전성 감독제도를 위한 새로운 기준이 2018년에 전면 도입된다"며 "보험 역사상 가장 큰 도전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지금이 제도 변경에 대응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생보업계의 장·단기 과제로 신시장 발굴과 생보산업에 대한 소비자신뢰 회복을 꼽았다. 그는 "생보산업은 앞으로 건강생활서비스업법 제정과 보험사 해외환자유치를 허용하는 의료법을 개정하는 등 신시장 개척을 위한 제도개선이 급선무다"고 말했다.
소비자 신뢰 회복에 대해 그는 논어 학이편에 本立道生(본립도생)을 인용하며 "기본이 바로 서야 나아갈 길이 생긴다"며 "소비자 신뢰와 소비자 보호는 생명보험의 기본이다"고 강조했다.
1944년생인 이수창 회장은 경북 출신으로 대창고와 서울대 수의학과를 졸업했다. 1973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삼성중공업 이사를 거쳐 1998년 삼성화재 부사장을 역임했다. 2001년부터 삼성화재를 사장을 맡았다가 2006년에는 삼성생명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2011년까지 역임했다.
한편, 신임 이수창 회장의 임기는 2014년 12월 9일부터 2017년 12월 8일까지 3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