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문정숙 금융소비자연맹 신임 회장이 "보험의 약관이 복잡하고 케이스도 다양해 금융사 중에선 보험사와 소비자의 정보비대칭 격차가 제일 크다"고 말했다.
금융소비자연맹은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문정숙 제 5대 금소연 신임 회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문 신임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금융은 소비자가 공부없이 이해하기 어려워 정보의 비대칭 문제가 있다"며 "특히 보험의 경우 용어가 어려워 소비자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문 회장은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기 위해선 보험사의 진심 어린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보험사도 소비자가 보험을 어려워 하는 것을 알고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어려운 점이 많아 진정성을 가지고 더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소비자보호를 위해 관심있는 분야에 대한 질문에 문 회장은 균형있는 금융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각 금융협회, 감독기관, 금융사들이 금융교육을 하고 있지만 더 나아가 국가적으로 금융교육을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문 회장은 소비자 측면과 정부측면에서 입장을 균형있게 이해하고 정부산하 금융기관과의 가교역할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금융감독원에 몸담았을 때 노하우를 소비자대표 단체인 금소연에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문 회장은 "정기적인 모임도 만들고, 또 이슈가 생길 때마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반영해 정부정책에 영향을 미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험사의 자살보험금 관련 질문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는 "보험사와 소비자 사이에서의 내용은 알고 있지만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문 회장은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금융감독원의 초대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