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대림그룹의 건설계열사인 삼호와 고려개발이 합병합니다.
27일 삼호와 고려개발은 각각 개최한 이사회를 통해 양사의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합병회사의 사명은 '대림건설'로 결정됐으며, 양사는 앞으로 5월 중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7월 1일 합병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삼호와 고려개발의 합병비율은 1: 0.451입니다. 지난해 삼호는 매출액 1조2799억원, 자산 8517억원, 고려개발은 매출액 6849억원, 자산 613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를 합산하면 매출 1조9649억원, 자산 1조4651억원에 달하는데 이는 시공능력평가 16위 수준에 해당합니다.
삼호와 고려개발은 시공능력평가에서 각각 30, 54위인 종합건설사로, 대림그룹의 계열사이자 코스피 상장사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주력분야가 다른 두 회사가 합병을 통해 주택부터 토목까지 아우르는 사업에서 시너지를 가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삼호는 삼호가든 등 강남권 주택사업을 다수 보유했고 자동차 매매센터, 호텔 등을 시공한 반면 고려개발은 민자 SOC사업 주과사 실적을 보유할 정도로 고속도로, 고속철도, 교량, 항만 등 토목분야에 특화됐기 때문입니다.
양사는 이번 합병을 통해 신용도와 브랜드 가치가 높은 대형 건설사 중심의 업계에 적응하고, 대림그룹에서 집중 육성 중인 디벨로퍼 사업에 적극 뛰어들 계획입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확대한 규모를 바탕으로 특히 대형 건설사 중심의 시장인 수도권 도시정비사업, 데이터센터, 대형 SOC사업, 글로벌 디벨로퍼 사업 등의 신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라며 “향후 수익성장을 이루고 2025년 영업이익 10위권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