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서울시가 ‘도로공간재편사업’을 통해 세종대로를 ‘시민이 걷기 더 편하고 문화와 역사가 숨 쉬는 대표 보행거리’로 탈바꿈합니다. 자동차 중심의 교통환경을 사람 중심으로 혁신하는 사업입니다.
서울시는 세종대로사거리~숭례문교차로~서울역 교차로의 1.5km 구간에 대한 공사를 5월 착공해 올해 말 완공한다고 27일 알렸습니다. 광화문광장, 덕수궁, 숭례문, 서울로7017 등 세종대로의 명소들을 ‘걷는 길’로 연결하고 조경, 역사를 아우르는 콘텐츠를 접목한다는 계획입니다.
먼저 세종대로 교차로~서울역 교차로 구간의 도로는 기존 9~12차로에서 7~9차로로 축소합니다. 차도였던 공간에는 이팝나무, 느티나무 등을 식재한 녹지대를 포함한 보행공간(1만3950㎡)을 마련합니다.
세종대로 전 구간에 자전거 전용도로도 조성합니다. 이곳 자전거 전용도로는 2021년 완공될 ‘한강대로 자전거도로 조성사업’에 연결, 도심부터 한강까지 이어지는 자전거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대한문 앞 보도는 6m 이상 넓혀 현재 역사문화광장(580㎡)을 2배 이상 확장하고 역사문화광장과 정동길을 잇는 보행코스와 역사문화 이벤트도 개발합니다. 또 서울도시건축전시관과 덕수궁 대한문 앞, 숭례문 앞은 등 도시 곳곳에 숲을 조성하고, 북창동 앞 보도 등에는 가로수 터널을 조성합니다.
숭례문 주변에는 500㎡ 규모의 보행공간을 신설하며 남대문시장으로 가는 횡단보도도 이설됩니다. 광화문~숭례문~남산~서울로7017로 이어지는 보행길을 조성해 관광‧보행명소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특히 북창동~남대문시장~서울역을 연결한 ‘삼각 상권벨트’를 형성합니다. 남대문시장의 보행접근성을 높이고 상권 간 시너지를 통해 주변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걷는 도시, 서울’ 종합계획의 71개 사업 결과, 대중교통 이용객은 7년 간 8.6% 증가하고, 유동인구는 1년간 25.7% 증가, 연간 매출액은 8.6%가 증가했다”라며 “특히 북창동은 유동인구가 많은 반면 보도 폭은 협소해 불편이 있었는데 이런 불편을 해소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서울시는 세종대로 이외에도 ▲을지로 ▲충무로 ▲창경궁로 등의 도로공간재편사업을 올 하반기에 착공할 계획입니다. ▲소공로 ▲장충단로도 공간재편을 위한 설계에 착수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재편사업을 통해 광화문부터 숭례문을 거쳐 서울로 7017까지 ‘걷는 도시, 서울’ 정책을 상징하는 서울대표 보행길로 확고한 브랜드를 만들겠다”며 “세종대로의 ‘대표 보행거리’ 조성을 통해 자동차 중심이었던 서울의 도심을 보행자 중심으로 혁신하여 관광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살리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