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코로나19로 건강 관리와 비대면이 사회적 흐름으로 자리 잡으면서 생명보험사들이 ‘언택트 헬스케어 서비스’ 분야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모바일로 혈액을 측정하는 애플리케이션 출시를 허용하면서 이같은 움직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7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건강관리서비스 애플리케이션 ‘헬로’는 사용자가 간단한 동의절차를 거치면 과거 10년 치 건강검진 결과를 자동으로 분석합니다. 동시에 건강 수준을 나이로 환산한 ‘생체나이’를 보여줍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언택트 서비스도 있습니다. 음식을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AI카메라가 영양소와 칼로리 정보를 보냅니다. 여기에 적합한 식단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오렌지라이프의 ‘닐리리만보’는 고객의 활동량을 측정·관리해 줍니다. 1년 동안 하루 평균 1만 보를 달성하면 축하금을 지급합니다. 동양생명은 산모의 건강을 관리하는 서비스를 내놨습니다. 논문을 근거로 출산 시기에 맞는 걷기 목표를 제공합니다.
신체 건강은 물론 정신건강을 돕기도 합니다. NH농협생명의 ‘안심케어서비스’가 대표적입니다. 우울증과 공황장애, 스트레스 등 심리적 문제를 겪는 고객은 전문가와 1:1 상담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의 안부가 걱정되는 자녀를 위한 서비스도 등장했습니다. 전담간호사가 70세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안부를 확인한 뒤 격월로 부모님의 안위와 관련된 내용을 자녀에게 문자로 발송합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사후 손실 보전에서 사전 건강 예방으로 확장된 생보업계의 고객 서비스는 정책적 지원과 규제 완화 등으로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