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에 따른 재확산 우려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42포인트(0.54%) 떨어져 1935.40을 가리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말부터 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가 유입되고 있다”며 “미국은 백악관마저도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이슈가 부각되고 있고 한국은 황금연휴 기간동안 이태원 클럽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2차 확산 우려가 부상했다. 중국도 우한의 한 동네에서 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한 불안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단기 변동성을 자극하는 변수가 될 것”이라며 “최근까지 글로벌 증시가 강한 반등세를 보임에 따라 가격·밸류에이션·과열 부담이 큰 상황에서 단기 차익실현 욕구가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매일 2만명씩 늘어나고 있다”며 “미국의 본격적인 경제재개가 시작되고 있어 이러한 추세가 완만해질지 싱가포르처럼 재차 확산되는지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수급적으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 3639억원, 1702억원 가량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홀로 5122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하락 우위 흐름이었다. 유통업, 은행,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건설업, 전기가스업, 증권, 종이목재, 운수장비, 화학 등이 1% 이상 빠진 것을 비롯해 금융업, 전기전자, 제조업, 통신업, 보험 등이 내림세다. 반대로 기계, 의료정밀, 서비스업, 운수창고 등은 빨간불을 켰다.
시가총액 상위 10곳도 하락 우위 흐름을 보였다. LG화학이 1% 이상 빠진 가운데 현대차,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전자우가 약세다. 반면 NAVER, LG생활건강, 삼성SDI는 오름세였고 셀트리온은 보합으로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5억 8178만주, 거래대금은 7조 6144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상한가 3개를 포함해 316종목이 상승했고 529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에 머무른 종목은 52개였다.
한편 코스닥은 2.74포인트(0.40%) 올라 685.0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