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KT가 오픈 베타로 운영해온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습니다. 회사 측은 이번 서비스를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으로 육성해 대작부터 인디게임까지 수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KT가 12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구독형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GameBox)’를 정식 출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게임박스는 월정액 요금을 내면 스마트폰, PC, IPTV 등에서 게임 100여 종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KT 클라우드 서버에서 게임을 구동하는 스트리밍 방식이라 기기성능에 제약을 받지 않습니다.
KT는 지난해 12월 시범 서비스 출시 이후 올해 3월부터 약 6만여명을 대상으로 오픈 베타 서비스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전체 게임 타이틀 중 보더랜드2와 같은 대작 게임 약 20%가 전체 이용 시간 8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용시간은 인디·캐주얼(27.6%) 장르가 가장 많았습니다. KT는 “대작 게임과 함께, 다양한 장르를 동시에 플레이 해보는 구독형 게임 서비스의 성공 가능성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게임박스’는 월 이용료 외에 추가 요금이 들지 않습니다. 월 요금은 9900원이지만 출시 기념으로 올해까지 50% 할인된 4950원에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또한 가입시 첫 1달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갤럭시노트20 가입자는 이에 더해 2달 혜택이 추가로 주어집니다.
주요 게임은 ▲보더랜드3 ▲NBA2K20 ▲마피아3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마블 슈퍼히어로즈 등이 준비됐습니다. KT는 매월 10개 이상 대작 게임을 추가 제공해 연말까지 200개를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사용편의 측면에서 KT는 인공지능(AI) 기반 게임 추천 기능을 구축했습니다. 성별과 연령에 게임 플레이 이력을 더해 비슷한 사용자가 실행했던 게임을 추천하는 방식입니다.
게임 조작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가상게임패드를 게임 100여종에 최적화한 100여가지로 적용했습니다. 사용자가 직접 버튼 위치와 크기 및 민감도 등을 조정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음달에는 전용 게임패드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IPTV와 PC에서도 게임박스를 실행할 수 있도록 N스크린 기능을 순차 적용합니다. PC용은 다음달, IPTV용은 오는 10월 출시할 예정입니다.
가입자 확대를 위한 외연 확장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다음달부터는 타 통신사 가입자도 게임박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10월부터는 국내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최초로 애플 아이폰 가입자용 서비스를 지원합니다. 이를 통해 2022년 누적 가입자 100만 명 달성이 목표입니다.
이성환 KT 5G/GiGA사업본부장 상무는 “KT는 자체 구축한 개방형 플랫폼을 바탕으로 인기게임을 합리적 가격에 즐길 수 있는 한국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출시했다”며 “게임을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