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
▶빌사남 : 빌사남TV 김윤수입니다. 오늘은 리모델링 현장에 왔습니다. 건물 형태가 아이폰을 닮은 건물이지요. 이 건물을 리모델링한 빌사남 디자인의 이윤호 이사의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이윤호 이사 : 이 건물은 옆 건물과의 공간이 굉장히 협소합니다. 건물 측면을 손보기 어려운 이유죠. 장비를 들이기도, 사람이 들어가 작업하기도 마땅치 않습니다. 그래서 건물 앞면 위주로 리모델링했어요.
▶빌사남 : 건물 정면이 매우 개방감 있게 변했네요.
▷이윤호 이사 : 기존 건물은 창이 매우 작게 나있어 폐쇄적이었어요. 앞에 있는 도로와 소통하는 느낌이 전혀 없게 단절됐죠. 그런 분위기를 열어 주려고 대형유리를 달았습니다.
유리는 로이복층유리를 써서 단열효과를 높였습니다. 대형 유리로 장식하면 냉난방 시 부하가 걸릴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밖에서 볼 때 유리가 부각되도록 프레임을 안쪽으로 숨기는 히든 프레임을 사용했어요. 프레임 재질은 알루미늄입니다.
▶빌사남 : 쉽게 말해서 아이폰스럽게!
▷이윤호 이사 : 이 보다 더 아이폰처럼 외형을 만들 수도 있어요. 건물 테두리의 프레임을 아예 없애는 거죠.
▶빌사남 : 그러면 비용이 많이 들죠?
▷이윤호 이사 : 네 비용 차이가 좀 나죠.
▶빌사남 : 내부 층고도 매우 높였네요.
▷이윤호 이사 : 그렇죠. 기존에 천정에 설치됐던 텍스타일을 없앴더니 실내에 개방감이 생겼어요. 내부 높이는 2.7~2.8M 정도 됩니다.
▶빌사남 : 계단이 통유리로 노출되는 게 개방감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애요.
▷이윤호 이사 : 그렇죠. 보통 건물의 계단실을 벽으로 다 막아놓잖아요? 그런데 계단실이 건물에서 3평 이상 되는 면적을 차지하거든요. 이 공간도 인테리어 요소라고 생각하고 터놓으면 보다 넓어 보이는 공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빌사남 : 옥상은 어떻게 바뀌었나요?
▷이윤호 이사 : 옥상은 원래 에어컨 실외기와 공조기를 설치한 창고 같은 공간이었어요. 이걸 없애고 임차공간을 만들었죠. 원래는 옥상 바닥에 데크를 깔고 약간의 자갈을 깔아 루프테라스 같은 느낌을 주려고 했어요. 그런데 옥상은 3층 임차인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거든요.
임차인이 앞으로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텐데 굳이 여기에 비용을 많이 들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대신 옥상 방수작업 다시 했지요. 또 밤에 너무 어둡지는 않게 기본 조명을 놓았습니다. 약간 낮은 조명으로 잔잔한 느낌을 연출했습니다.
▶빌사남 : 지하는 아직 공사 중이네요?
▷이윤호 이사 : 공사가 끝날 무렵 장마가 왔어요. 그런데 덕분에 벽에서 빗물이 조금씩 새고 바닥에 습기가 많이 올라온다는 걸 알게 됐어요. 비가 오면서 몰랐던 문제점을 알게 된 거죠.
이 건물 준공 연도가 1975년인데요, 오래된 건물은 이런 현상이 당연할 수 있어요. 누수되는 부분을 차단하거나 방수를 할 수도 있지만 다시 새거든요. 이럴 땐 배수로를 만들어서 물줄기를 밖으로 흐르게 만들어야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