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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몸집 키우고 가성비 높인 볼보 S90...‘게임체인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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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04, 2020, 12:10:00

휠베이스 12cm 늘려 ‘준대형급’ 도약..MHEV로 효율·주행성능 높여
첨단 편의사양 대거 추가..안전하고 편안한 패밀리카 찾는다면 ‘딱’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국내 수입차 시장의 꽃은 단연 럭셔리 중형세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아우디 A6, 렉서스 ES 등이 버티고 있는 수입차 시장 최대 격전지인데요. 국산차인 제네시스 G80도 이들의 실질적인 경쟁자죠.

 

이 와중에 볼보까지 신형 S90을 내놓고 수입 중형세단 시장에 불을 지폈습니다. 볼보는 SUV 라인업을 앞세워 급성장 중이지만 세단 시장에선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입니다. 그러나 최상위 세단모델인 S90의 크기를 파격적으로 키우면서 새로운 돌풍을 예고했습니다.

 

볼보차코리아는 4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된 S90의 국내 홍보 모델로 손흥민 선수를 세웠습니다. 국내 스포츠 스타를 대표하는 손흥민을 앞세워 S90의 가치를 알린다는 계획인데요. 그간 벤츠와 BMW에 눌려있던 S90이 정말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까요.

 

 

스스로 던진 물음에 대한 해답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신형 S90은 비록 풀체인지 모델은 아니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꿰뚫었습니다. 얼굴이야 원래 잘 생겼고, 가격과 편의사양 면에서 매우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무엇보다 차체가 커지면서 2열공간이 많이 여유로워졌습니다. 이제야 플래그십 모델다운 모습을 갖추게 됐달까요.

 

신형 S90의 디자인은 전 모델 대비 크게 바뀌진 않았습니다.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헤드램프와 고유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디자인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있는데요. 다만 크롬 장식이 추가되고 후면부에도 풀LED 테일램프 등이 신규 적용됐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S90의 가장 큰 변화는 실내 거주성 확대입니다. S90은 페이스리프트임에도 이례적으로 전장과 휠베이스를 늘렸습니다. 전장은 125mm 늘어난 5090mm, 휠베이스는 120mm 증가한 3060mm인데요. 단순히 범퍼 길이를 늘린 게 아니라 실질적인 실내공간을 넓혔다는 이야기입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인 시승을 원칙으로 했기 때문에 주행 중 2열에 탑승하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정차 시 2열에 직접 앉아보니 레그룸은 ‘준대형 세단’으로 불러도 손색없을 만큼 여유로웠습니다. 휠베이스만 10cm 넘게 늘어났으니 당연한 이야기겠네요.

 

국내 소비자들의 일반적인 차량 선택 기준은 차체 크기와 옵션, 그리고 가격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실내공간을 여유롭게 확보한 S90은 국내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첨단 편의사양도 대거 적용했습니다.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공기청정 기능을 비롯해 12.3인치 디지털 디스플레이, 헤드업 디스플레이, 9인치 터치식 중앙 디스플레이 등이 기본화 됐고 스마트폰 무선충전기, 2열 C타입 USB 등도 갖췄습니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사양은 바워스&윌킨스(B&W)의 프리미엄 오디오 사운드 시스템입니다. 영국 브랜드인 B&W는 하이엔드 브랜드 중에서도 높은 급이라고 하는데요. 풍부한 음역대를 들려주는 스피커가 감성을 한껏 끌어올려줬습니다.

 

특히 인스크립션 트림에는 예테보리 네페르티티 재즈 클럽을 모티브로 한 ‘재즈클럽 모드’와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도 새롭게 추가됐습니다.

 

S90의 또 다른 큰 변화는 파워트레인에 있습니다. 신형 S90에는 48V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B5 엔진과 트윈 엔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T8 엔진이 탑재됩니다. 특히 B5엔진은 볼보차의 차세대 전동화 파워트레인이죠.

 

시승차에 탑재된 B5 엔진은 최고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힘을 발휘합니다. 마일브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돼 전기모터가 출발 가속과 재시동 시 엔진을 보조해주기 때문에 거동이 한층 민첩해졌습니다.

 

 

서울 마리나 클럽에서 인천 네스트 호텔를 왕복하는 약 100km 구간에서 신형 S90의 주행성능을 짧게나마 느낄 수 있었는데요. 가속성능보다는 정숙성과 편안함, 그리고 친환경성에 집중한 느낌이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100km/h 이상으로 속도를 올렸을 때 엔진음과 풍절음이 잘 들리지 않았던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서스펜션도 독일차보다 상대적으로 부드러웠는데, 남녀노소할 것 없이 가족 모두가 만족할만한 승차감이었습니다.

 

특히 S90은 제동시 운동에너지를 회수하는 똑똑한 친환경차인데요.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탑재하면서 정숙성과 효율, 운동성능까지 모두 개선한 셈입니다. 다만 고속영역에서 빠르게 가속하는 능력은 생각보다 떨어졌는데, 차량과 브랜드의 지향점을 생각하면 수긍할 만합니다.

 

 

S90에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볼보차답게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도 대거 적용됐습니다. 볼보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시티 세이프티 기능은 자동 제동과 충돌 회피 시스템을 결합해 사고를 예방해준다고 하는데요. 도로 이탈 완화 기능과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등 볼보의 최첨단 안전기술이 모두 녹아들었습니다.

 

특히 고속도로를 달릴 때 반자율주행 기능인 ‘파일럿 어시스트 II’도 경험해볼 수 있었는데요. 차선의 중앙을 따라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조향해줬습니다. 장거리 주행 시 운전자의 피로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매우 유용한 기능이죠.

 

한 가지 더 인상적이었던 기능은 다름아닌 ‘키’입니다. 볼보차는 S90을 비롯한 모든 신차에 주황색을 입힌 ‘케어 키’를 제공하는데요. 케어 키를 쓰면 미리 지정된 최고속도(50~180km/h) 안에서만 주행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자녀 등 다른 사람에게 차를 빌려주거나 발렛 파킹 등을 맡길 때 과속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번 시승차도 케어 키로 주행했기 때문에 제한속도 안에서 안전하게 달릴 수 있었습니다.

 

특히 신형 S90의 국내 판매가격도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기본형인 B5 모멘텀은 6030만원이면 손에 넣을 수 있고, B5 인스크립션과 T8 AWD 인스크립션은 각각 6690만원, 8540만원에 판매됩니다.

 

차세대 친환경 파워트레인과 넓은 실내공간, 첨단 편의사양을 갖추고도 이전 모델 대비 100만원 오른 가격에 판매되는 건데요. 여기에다 업계 최고 수준인 5년 또는 10만km의 보증기간이 적용되는 것도 장점이죠.

 

◇ 총평

 

신형 S90은 E클래스와 5시리즈의 성공 공식을 그대로 따른 모델입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동급 최대 수준의 넓은 실내, 첨단 편의사양까지.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충족시킨 신형 S90은 이미 사전계약 당시 2500대의 계약량을 기록하기도 했죠.

 

S90은 단점을 찾기 힘든 무난한 상품성으로 패밀리카를 찾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산’에 대한 선입견과 물량 부족에 따른 인도지연만 잘 해결된다면 국내 럭셔리 중형세단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손색없을 듯합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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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보 기자 kyung2332@inthenews.co.kr


SK하이닉스, 차세대 모바일 낸드 솔루션 ‘ZUFS 4.0’ 개발

SK하이닉스, 차세대 모바일 낸드 솔루션 ‘ZUFS 4.0’ 개발

2024.05.09 10:43:17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하이닉스[000660]가 온디바이스(On-Device) AI용 모바일 낸드 솔루션 제품인 'ZUFS(Zoned UFS) 4.0'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온디바이스 AI는 물리적으로 떨어진 서버의 연산을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구현하는 기술입니다. 스마트폰 기기가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연산하도록 해 AI 기능의 반응 속도는 빨라지고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 기능도 강화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 ZUFS는 플래시 메모리 제품인 UFS의 데이터 관리 효율이 향상된 제품입니다. 스마트폰 앱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공간 구분 없이 동시에 저장했던 기존 UFS와 달리 여러 데이터를 용도와 사용 빈도 등 기준에 따라 각각 다른 공간에 저장해 스마트폰 OS의 작동 속도와 저장 장치의 관리 효율성을 높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또한, 장시간 사용 환경에서 스마트폰 앱 실행 시간을 기존 UFS 대비 약 45% 향상시켰으며 저장 장치의 읽기, 쓰기 성능이 저하되는 정도가 UFS 대비 4배 이상 개선됨에 따라 제품 수명도 약 40% 늘어났다고 덧붙였습니다. SK하이닉스는 "ZUFS 4.0은 모바일 기기에서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하는 데 최적화된 메모리반도체로 업계 최고 성능 구현을 통해 HBM으로 대표되는 초고성능 D램에 이어 낸드에서도 AI 메모리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며 "AI 붐이 도래하기 전인 2019년부터 고성능 낸드 솔루션에 대한 시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글로벌 플랫폼 기업과 협업해 ZUFS 개발을 시작했다"고 강조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고객사에 제공한 초기 단계 ZUFS 시제품을 바탕으로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 규격에 적합한 4.0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사는 올해 3분기부터 ZUFS 4.0 제품 양산에 들어갈 계획으로 양산 제품은 향후 글로벌 기업들이 내놓을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들에 탑재될 예정입니다. 안현 SK하이닉스 부사장은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를 탑재한 온디바이스 개발에 집중하면서 여기에 필요한 메모리에 대한 요구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며 "고객 요구에 부응하는 고성능 낸드 솔루션을 적시 공급하는 한편, 세계 유수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글로벌 1등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의 위상을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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