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코스피가 한국과 중국의 양호한 경제지표에 힘입어 3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미국 대선과 코로나19 재확산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졌으나 전 거래일의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증시 상승을 지지했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01포인트(1.46%) 오른 2300.16에 장을 마쳤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 대선 결과가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될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과 중국은 미국, 유럽과 다르게 코로나19 재확산세와 봉쇄 조치 등이 없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빠른 경기 회복세를 보여 증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또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의 차이신 제조업 지수가 예상을 상회하는 등 중국의 경기 회복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라며 “다만 시장참여자들은 대선과 코로나라는 불확실성을 이유로 적극적인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주체 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0억원, 487억원 가량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차익실현 심리가 작용한 개인은 1075억원을 내던졌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8%(0.90원) 내린 1133.60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은행은 3% 이상 상승했고, 철강금속, 운수창고, 금융업, 기계, 보험, 운수장비도 2% 넘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10곳도 네이버와 삼성SDI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빨간불을 켰다. 3% 이상 오른 현대차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전자우도 2%가 넘는 상승 폭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LG화학, 셀트리온 등도 강세였다.
코로나19 확산에도 깜짝 실적을 기록한 두산밥캣은 8% 이상 치솟았고, 올해 매분기마다 실적 기대치를 뛰어넘은 삼성카드도 6% 이상 상승했다. 바이든의 미국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관련주인 한화솔루션도 6% 이상 뛰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0.30포인트(1.30%) 오른 802.95를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빨간불을 켰다. 다만 장 초반 주가가 올랐던 CJ ENM은 차익 실현 심리가 작용하면서 소폭 하락했고, 에이치엘비는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