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내년 금융시장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도 비우량 기업의 실적부진이 지속될 경우 시장차별화가 심화될 전망입니다.”
임형준 한국금융연구원 자본시장연구실장은 5일 오후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2020년 금융동향과 2021년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금융시장을 전망하며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임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올해 하반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급등락 가능성도 축소된 상황이라 평가했습니다.
그는 “우량 기업들의 실적개선이 지속되며 투자확대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지만 기업실적 기대가 상당부분 선반영되고 있다”며 “실제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주가 하락 위험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송민규 연구원도 “과거와 비교할 때 ROE 등 기업성과에 비해 주가가 다소 높은 상황이지만 코로나19 사태 직후 경험한 급등세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며 “내년에도 시장에 유동성이 확대되고 실적이 예상과 부합한다면 버블 붕괴와 같은 급격한 조정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습니다.
채권시장에서 0~3년물 금리가 안정되고 장기금리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금융시장은 정책지원과 확대된 유동성에 힘입어 코로나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양상을 지속해 보일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단기금융시장에서는 무위험지표금리가 확정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단기금융시장은 재편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내년 주식거래대금이 소폭 감소하고 해외부동산 미매각분의 손실을 반영하면서 증권사 수익기반은 다소 약화될 전망입니다. 반면 자산운용사 수익은 기관자금 증가세에 힘입어 소폭 확대될 것으로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