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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코로나시대, 생존이 곧 전략⑥] 코로나 치료제 허가신청 앞둔 제약·바이오 업계, "올해는 결실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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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anuary 07, 2021, 06:01:00

선두주자는 셀트리온..이르면 오는 2월부터 시판될 듯
GC녹십자 치료제 현장서 치료목적 사용승인 국내 '최다'..기대감 ↑
대웅제약·종근당 약물 재창출로 치료제 개발..이달 중 허가 신청

 

인더뉴스 남궁경 기자ㅣ지난해 제약바이오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그 어느 때 보다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난해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치료제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지난 1년동안 치료제 개발에 개발 역량을 쏟아부었고, 그 결과 셀트리온(대표 기우성)·GC녹십자(대표 허은철)·대웅제약(대표 전승호)·종근당(대표 김영주)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결실이 올해 1·2분기 내에는 나올 것으로 관측됩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치료제 등장은 전 국민들에게 희망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치료제 개발을 위한 모든 노력들이 올해에는 결실을 맺길 바라고 있다"고 했습니다.

 

◇ 국산 1호 코로나 치료제 될까..셀트리온 ‘렉키로나주’ 긴급 허가 심사 신청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은 ▲셀트리온 ▲GC녹십자 ▲대웅제약 ▲종근당 ▲부광약품 ▲제넥신 ▲신풍제약 ▲엔지켐생명과학 ▲크리스탈지노믹스 ▲동화약품 ▲ 이뮨메드 ▲뉴젠테라퓨틱스 등 12곳입니다.

 

국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가장 앞선 곳은 셀트리온입니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30일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960mg(레그단비맙)’의 글로벌 임상 2상을 마무리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승인될 경우, 렉키로나주는 최초의 국산 코로나19 치료제가 됩니다.

 

조건부 허가심사는 1~3상까지 단계를 거쳐야 하는 기본 품목허가 심사 절차와 달리 1~2상 임상 결과로만 허가를 내주는 제도입니다.

 

 

식약처는 현재 코로나19 백신·치료제 허가전담심사팀을 별도로 꾸려 기존 180일 이상 걸리는 심사 기간을 40일 이내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렉키로나주가 심사를 통과한다면 오는 2월부터 의료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렉키로나주는 유전자재조합 중화 항체치료제로, 코로나19 환자 정맥에 90분간 투여하는 방식입니다. 코로나19 완치자 혈액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 유전자를 선별·채취하고, 해당 유전자를 대량 생산이 가능한 숙주 세포에 삽입(재조합)해 대량생산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집니다. 유전자 재조합된 세포를 이용해 중화항체를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회사는 지난 9월부터 인천 송도 생산시설에서 국내 확진자 10만명이 치료받을 수 있는 렉키로나주 초기 물량을 생산해놓은 상태라고 밝힌 만큼, 조건부 승인이 떨어지면 시판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셀트리온은 조건부 허가와 별개로 전 세계 10여개 국가에서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임상 3상에도 돌입할 예정입니다.

 

◇ GC녹십자, 코로나 혈장치료제 개발 속도

 

GC녹십자의 혈장치료제도 빠른 속도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GC녹십자는 고령·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중증)을 상대로 한 혈장치료제 ‘GC5131A’의 임상 2상을 종료했습니다. 최근 60명에 대한 투약이 완료돼 임상시험 데이터 분석에 돌입했습니다.

 

 

GC녹십자는 임상 결과에서 유의미한 데이터를 도출할 경우, 셀트리온과 마찬가지로 식약처에 조건부 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입니다. 조건부 승인이 떨어진다면 GC5131A는 국내 첫 혈장치료제가 될 예정입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이제 막 투여를 끝내고 데이터 도출을 시작했으며 1분기 안에 마무리 짓고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이미 3차 추가 생산을 완료한 만큼 허가 즉시 현장에서 혈장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GC녹십자가 개발 중인 혈장치료제는 이미 치료 목적으로 의료 현장에 투입되고 있는데요. 지난해 10월 19일 칠곡경북대병원 이후 현재까지 식약처로부터 가장 많은 (총 30건) 치료목적사용 승인받았습니다. 치료목적사용 승인은 치료제가 없는 질환을 앓는 환자가 위급할 경우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입니다.

 

◇ 대웅제약·종근당, 약물재창출로 1분기 조건부 허가 신청 예상

 

대웅제약과 종근당은 약물재창출 방식으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양사는 올 1분기 코로나19 치료제의 조건부 허가 신청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약물 재창출은 신약 개발 경험이 적은 국내 제약기업들이 선택할 수 있는 전략 중 하나로, 후보물질 발굴에서부터 동물에게 하는 전임상시험, 사람 대상으로 안전성을 확인하는 임상1상 등을 건너뛰고 곧바로 임상 2상부터 시작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웅제약은 만성 췌장염 등에 처방되는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메실레이트)'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호이스타정이 최초의 먹는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치료제로 출시한 후 호이스타정에 대한 수요가 커지더라도 큰 우려는 없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미 상당량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고 필요한 경우 얼마든 추가 생산할 수 있으므로 공급에는 차질이 없다는 겁니다.

 

 

식약처는 최근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상대로 대웅제약의 호이스타정과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를 병용해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 3상 시험을 승인했습니다.

 

앞서 회사는 경증·중등증 코로나19 환자에 호이스타정을 투여한 임상 2a상 중간 결과에서는 통계적 유의성을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회사 관계자는 “주평가변수인 바이러스 음성전환까지 걸린 시간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으나, 바이러스가 제거되는 속도는 호이스타군이 위약군보다 더 빠른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웅제약은 호이스타정 외에도 ‘DWRX20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 다국가 2상 결과를 상반기 중 확보해 조건부 허가와 긴급 사용승인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 임상 2상 중인 종근당의 ‘나파벨탄’ 역시 순항 중입니다. 해외 중간 평가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했고, 국내에서는 현재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종근당 관계자는 “이달 중 국내에서 조건부 허가 신청을 목표로 식약처와 임상결과에 대한 심사와 허가일정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했습니다. 회사는 식약처 허가가 승인될 경우, 국내에 즉시 공급할 방침입니다.

 

국내 코로나 3차 대유행으로 매일 1000명 가까운 확진자들이 나타나고,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사회적 손실은 늘어 가고만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치료제 개발의 필요성은 날로 커져가고 있는데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결실이 올해는 나올 것으로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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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경 기자 nkk@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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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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