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과거 설계사와 전속대리점을 통해 가입했던 자동차보험의 가입유형이 달라지고 있다. 자동차보험의 온라인 가입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가입자 10명 중 4명은 온라인채널을 통해 가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채널의 가입자 유형은 여성보다 남성이 많았고, 연령대는 30~40대가 주였다. 가입자들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거주한 것으로 나타났고, 주로 4~6년된 차량을 온라인에서 가입했다.
15일 보험개발원(원장 김수봉)은 2014년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형태별 특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개발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가입자들의 42.7%가 온라인 채널을 통해 가입해 가장 많았다. 특히 중소형사의 온라인채널에서 판매비중(55.6%)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비전속대리점(GA, 보험사에 소속되지 않은 독립대리점)을 통해 가입한 비율이 23.7%를 차지했다. 주로 대형사가 비전속대리점을 통한 판매비중(31%)이 가장 컸다.
반대로 전통적 판매채널이었던 설계사와 전속대리점을 통해 가입하는 비중은 감소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가입자 중 설계사를 통해 가입한 비율이 17.9%, 전속대리점에서 가입한 경우가 15.7%에 그쳤다.
성별에 따른 가입 유형도 조금씩 달랐다. 남성은 다른 채널보다 온라인 가입비율이, 여성은 비전속 가입비율이 높았다. 연령대가 낮을 수록 온라인을 통해 가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온라인 가입는 30~40대가 가장 많았고, 40~50대는 주로 설계사와 전속 또는 비전속대리점을 통해 가입했다.
평균 차량가액은 온라인채널보다 비전속대리점을 통해 가입할 경우가 더 높았다. 비전속대리점을 통한 가입자의 자차담보 평균차량가액은 1431만원으로 다른 채널 중 가장 높았고, 온라인 가입자가 가장 낮은 1233만원으로 나타났다.
개발원은 비전속대리점의 평균차량가액이 높은 것은 3년 이하 차량의 가입비중이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모집형태별로 대물가입금액에도 차이를 보였다. 자동차보험 대물가입금액 평균은 2억원이지만, 온라인채널은 1억원과 3억원 이상 가입자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온라인 가입자의 경우 가격에 민감한 가입자의 유형과, 보장욕구가 강한 유형으로 구분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가입경로가 온라인과 비전속대리점 등으로 옮기는 것은 판매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는 결과로 평가된다"며 "모집형태별 가입방식에 따라 특정집단을 중심으로 한 가입성향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