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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FC 생산성 업계 1위, 비밀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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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anuary 11, 2016, 07:01:19

외국계 FC 출신 박병준 피플라이프 이사 새해 인터뷰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피플라이프는 회사 내 네트워크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이 덕에 GA업계에서 1인당 평균 FC생산성이 업계에서 1등입니다. 다른 경쟁사보다 최고 5배가 높은 수준이죠.”


최근 10년 사이 우리나라 독립법인대리점(GA, Gerneral Agency)의 규모는 그야말로 ‘폭풍성장’했다. 500명 이상 대형 대리점 수는 45개로, 설계사 수만 10만명을 넘어섰다. 현재 보험설계사의 절반 이상이 이른바 GA대리점 소속이다.


거대 공룡들이 득실거리는(?) GA업계에서 ‘작지만 강한 회사’로 내실을 다져가고 있는 회사도 있다. 피플라이프는 GA업계에서 중위권에 속하지만, 설계사 1인당 평균 수입은 업계에서 가장 높다. FC가 영업하기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피플라이프의 박병준 이사를 연초에 만났다.


박병준 이사는 1999년 AIG생명(현 AIA생명)에서 보험설계사로 시작했다. 과거 외국계 보험사를 중심으로 대졸 남성설계사 채용이 유행이었을 때 보험업계에 발을 디뎠다. 그는 첫 직장에서 설계사에서 SM(매니저)까지 영업현장에서 일했고, 지금까지 17년째 보험업계에 몸담고 있다.


“90년대 영업을 할 때는 이제 막 자산가들을 상대로 재무설계가 이뤄질 때였습니다. 당시 300억원 대 자산가를 만나 재무설계를 하는데, 노트북을 켜놓고 이것저것 열심히 재무설계를 해드렸죠. 그 때만해도 첨단을 달린다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돌이켜 보니 수박겉핥기식 수준에 그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17년 전과 지금 FC들의 재무설계 수준은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를 물었다. “그때와 비교하면 현재는 비교하기가 어려울 만큼 재무설계 시스템이 발전했습니다. 피플라이프의 예를 들자면, FC가 세무사 혹은 변호사 등과 함께 컨설팅을 할 수 있습니다. 전문 인력이 지방에도 골고루 분포돼 있다는 것도 예전과 많이 다른 모습입니다.”


피플라이프에는 재무설계에 필요한 세무·노무·법무·부동산·IPO 등 다양한 분야의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다. FC가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부분을 전문가가 대신해줄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 동반 상담으로 계약이 성사되면 계약수수료를 서로 나눈다. 이에 따라 다른 영역의 전문가들도 적극적으로 상담에 임하게 된다고 박 이사는 귀띔했다.


피플라이프에 속한 설계사는 1600명 가량으로, GA업계에서 중위권(5~6위)에 속한다. 재무설계를 중심으로 법인영업에 특화돼 있고, 주로 생명보험사의 종신보험과 연금보험 위주로 판매하고 있다.


“2003년도에 설립된 피플라이프는 재무설계를 중점적으로 하기 위해 만들었고, 현재 4만여 곳의 중소기업을 상대로 컨설팅을 하고 있습니다. 개인에게는 노후생활을 위한 재무설계를 담당하고 있지요. 생보사 중에선 삼성생명 상품이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고, 메트라이프, 푸르덴셜, 한화생명 상품 판매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피플라이프만의 차별화된 영업경쟁력이 무엇인지 질문을 했더니 이런 답이 돌아왔다. “90년대 FC를 시작한 사람으로 가장 힘들 때가 갈 곳이 없거나 만날 사람이 없다는 겁니다. 피플라이프의 경우 프로스펙트를 제공해 FC가 영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실제로 피플라이프는 200명의 섭외팀이 FC에 중소기업을 연계해주고 있다. 일종의 DB(Date Base)를 제공하는 것인데, 회사 자체 DB를 통해 FC가 영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는 자연스레 실적이 향상되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박 이사는 설명했다.


“피플라이프는 규모상으로 큰 GA는 아니지만 1인당 FC 생산성을 보면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보통 GA의 평균 생산성을 따져보면 월 20만~30만원정도인데, 피플라이프 전체 FC 평균 생산성은 100만~150만원 수준입니다. 다른 곳에 비해 4~5배가량 높은 셈이죠.”


이같은 피플라이프만의 차별성과 전문성 등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 본격적으로 사업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독립사업단이라는 사업을 통해 전국에 피플라이프의 독립지사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목표다.


“독립사업단은 피플라이프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사업단장이 별도의 지사를 내 영업하는 방식입니다. 설계사 교육과 영업 시스템 등을 공유하고 FC 수수료 체계도 본사규정에 맞춰 제공해야 합니다. 회사로서는 규모를 확장하고, FC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계획입니다.”


그동안 GA가 사업을 확장할 때 여러 문제가 불거졌다. 보험회사의 전속설계사가 대거 GA로 이동해 회사와 마찰을 빚거나 전문성이 떨어지는 FC를 고용해 불완전판매를 하는 것 등이 그 예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에서도 GA의 사업확장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박 이사도 이런 문제를 익히 알고 있다고 했다. “사업확장을 하다보면 분명 노하우만 전수받고 말 그대로 독립해버리거나 실적 부진 등의 리스크도 있습니다. 특히 영업이 잘 안돼 독립사업단이 무너지게 되면 속해 있는 설계사도 함께 어려워지는 경우가 다반사 입니다. 그로 인해 회사도 타격을 입게 되죠.”


피플라이프도 앞으로 생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했다고 한다. 특히 설계사들이 안정적으로 영업을 이어갈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연구를 해오고 있다고.


“만약 독립사업단 운영이 어려워 사업단장이 바뀌거나 그만두게 되면 최종 책임은 회사(피플라이프)가 지게 됩니다. 또 FC 수수료는 무조건 회사가 먼저 지급하도록 규정했습니다. 사업단은 회사가 정한 규정을 통해 FC별로 수수료를 차별해서는 안됩니다.”


현재 피플라이프는 독립사업단 1호점 오픈을 눈앞에 두고 있다. 충청북도 충주에 1호점이 탄생할 예정이며, 현재 강남 논현동에도 2호점 오픈을 진행 중이다. 올해 독립사업단 소속 설계사 1000명을 만드는 것이 목표지만, 무리한 사업확장에 대해선 경계했다.


“과거에는 법인대리점으로 옮기는 FC들은 영업실적이 저조한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더 많은 상품을 판매할 수 있고,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FC들이 GA시장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박 이사는 향후 GA업계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현재 보험회사의 전속 설계사 규모가 나날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유럽 등에서도 이미 GA의 판매비중이 월등히 높기도 하고요. 점점 더 보험사는 상품을 제조하고 판매는 GA가 담당하는 추세로 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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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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