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지난해 전체 금융사 민원 10건 중 6건이 보험 민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험 가입 인수와 지급 심사를 강화한 탓에 민원 발생률이 전년에 비해 6.3%가량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8일 2015년 금융사 권역별 민원 현황을 발표했다. 전체 민원은 7만3094건으로 전년 보다 7%줄었지만, 보험은 유일하게 민원이 늘어 전체 민원 중에서 64%(4만6816건)를 차지했다.
금감원은 보험사의 손해율 악화로 보험인수와 보험금 지급심사를 강화하고 실손보험 갱신형 보험료를 인상 등이 민원 증가 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금감원에 따르면 실제 보험금 산정과 지급에 관한 민원이 2014년 1만5174건에서 2015년 1만6221건으로 늘었다.
전체 보험 민원이 증가한 가운데 지난해 생명보험사 중에는 현대라이프와 라이나생명이, 손해보험사는 한화손해보험과 삼성화재가 민원건수 줄이는데 성공했다. 현대라이프의 경우 작년 보유계약 십만건당 민원 건수를 전년에 비해 31% 줄었다. 특히 보험금 산정과 지급관련 민원이 크게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라이프 관계자는 "회사에서 민원을 줄이기 위해서 직원 인력 투입을 많이 했고, 각 영업 본부별로 민원 감축을 위해서 계속적으로 점검을 원칙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라이나생명도 현대라이프와 비슷하게 전년보다 30%가량 민원이 줄었는데, 보험모집 민원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동양생명(17%), 알리안츠생명(13%), 신한생명(8%)순으로 보유계약 십만건당 민원 발생률이 전년보다 줄었다.
반대로 AIA생명과 삼성생명은 지난해 보유계약 십만건당 민원발생률이 늘었다. AIA생명은 7.4%, 삼성생명은 6.5% 각각 증가했다.
손해보험사 중에는 한화손보와 삼성화재가 작년 유일하게 보유계약 십만건당 민원발생률이 감소했다. 두 회사 모두 상품설명 불충분 등 보험모집 관련 불완전판매 민원이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손보는 전년보다 3%, 삼성화재는 2.8%으로 감소했다.
흥국화재와 메리츠화재 KB손보는 지난해 보유계약 십만건당 민원 발생률이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흥국화재는 전년에 비해 28.5% 기록해 손보사 중 가장 크게 늘었으며, 메리츠와 KB손보는 전년 보다 각각 14.6%, 7.2% 가량 민원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