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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득점왕 손흥민, CF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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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uly 11, 2022, 07:07:33

2018년부터 현재까지 25개 브랜드 모델
식품·패션·게임·금융·통신 등 종횡무진
브랜드평판↑ 몸값↑ 연 광고비 80억 추정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축구는 손을 쓰면 반칙입니다. 발과 다리, 머리 등을 이용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유통업계에서도 "손 쓰면 반칙"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축구선수 손흥민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광고주들이 실력과 성품, 상품성을 갖춘 손흥민(토트넘)을 원하고 있습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품회사부터 패션, 게임, 금융사 등 손흥민을 브랜드 모델 및 홍보대사로 발탁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손흥민 선수가 모델을 맡았거나 현재 맡고 있는 또는 확실시되는 브랜드 개수는 확인된 것만 25개에 이릅니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아이스크림, 가정간편식(HMR), 스포츠음료, 라면 등 식음료 브랜드 모델이 8건으로 가장 많습니다. 시계, 명품패션 등 패션 브랜드 모델은 5건으로 두 번째입니다. 그 뒤로 면도기 등 생활용품이 3건, 게임(모바일) 2건이며 스포츠의류와 금융·통신·제약 등에서도 모델을 맡고 있습니다.

 

식음료 브랜드 중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것은 빙그레 슈퍼콘입니다. 2019년 빙그레는 아이스크림 슈퍼콘의 모델로 손흥민을 선정했고 그가 출연한 광고는 열흘 만에 유튜브 조회수 120만을 기록했습니다. 슈퍼콘은 출시 1년 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는데 이는 전년보다 80% 증가한 수치입니다.

 

 

2년 연속 손흥민을 모델로 발탁한 롯데리아도 그 효과를 봤습니다. 지난해 '지지 맙시다' 응원 캠페인 이후 불고기버거와 한우불고기버거 판매량이 20% 증가했다는 설명입니다. 이달에는 선수 친필 싸인볼 등을 경품으로 증정하는 등 협업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동아오츠카는 지난해 생수 '마신다' 패키지를 손흥민 포함 토트넘 선수들로 리뉴얼한 이후 온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41% 올랐습니다. 농심은 1년 6개월간 손흥민을 신라면 모델로 기용했고, 파워에이드와 비비고국물요리는 손흥민 다큐멘터리 '손세이셔널'에 간접광고(PPL)를 한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M커피프랜차이즈가 손흥민을 모델로 선정, 이미 광고 촬영을 마쳤다는 이야기가 커피업계에서 돌고 있습니다. M커피프랜차이즈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다음달 광고가 방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서는 M커피프랜차이즈가 글로벌 인지도를 갖춘 손흥민을 앞세워 본격적인 해외 사업 확장에 나설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패션업계도 손흥민에게 관심이 많습니다. 지난 1월과 6월, 영국 명품 브랜드 버버리와 미국 패션 브랜드 투미는 손흥민을 엠베서더로 발탁했으며, 앞서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 역시 그를 로컬 엠베세더로 지정했습니다. 손흥민은 랄프 로렌의 수트를 입고, 카르띠에의 시계 모델로도 나섰습니다.

 

 

면도기(질레트), 샴푸(TS샴푸), 안마의자(바디프랜드) 등 생활용품 홍보 모델로도 활동했습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질레트 손흥민 에디션'은 모델 선정 한 달 만에 매출이 전년 대비 105% 상승했습니다. 손흥민 샴푸로 유명해진 TS샴푸의 경우 첫 홈쇼핑 방송에서 일매출액 30억원을 경신했습니다.

 

아디다스 본사는 아디다스코리아(2008년)에 이어 2018년부터 직접 선수를 후원하고 있고, 금융권과 제약부문에서는 유일하게 하나금융그룹과 유한양행(안티푸라민)이 손흥민을 모델로 쓰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게임(피파모바일)과 통신(SK텔레콤), 자동차(볼보) 등 수많은 기업의 얼굴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관련 브랜드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업들이 손흥민을 브랜드 모델로 선호하는 이유는 그의 높은 브랜드 가치 덕분입니다. 우선 손흥민은 '월드클래스' 축구선수입니다. 지난 2021-2022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로 아시아인 최초로 골든부츠(득점왕)를 차지했다는 사실 하나면 추가 설명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경기장에서는 투쟁적이면서도 이타적인 플레이로 팀을 돕고, '스마일보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까닭에 어디서든 소위 '인싸'로 불립니다. 국가대표 축구경기가 있는 날에는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보여줄 뿐더러 기부 등 사회공헌도 꾸준히 하는 그를 광고주들이 원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실제로 손흥민은 전 세계 만 29세 중 최고 가치를 지닌 선수(트랜스퍼 마르크트)이자 6월 브랜드평판에서 2위(한국기업평판연구소)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4월 포브스 코리아가 선정한 '2022 파워 셀레브리티 40'에서는 3위에 들기도 했습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2020년 손흥민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약 2조에 달한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당시 손흥민의 유럽 시장 내 가치 1206억원, 유소년 동기 부여 등 국내에 유발하는 무형 가치는 7279억원으로 각각 추산했습니다. 지난 시즌 득점왕에 오른 만큼 손홍민의 가치는 더욱 오를 전망입니다.

 

몸값도 비례해서 높아졌습니다. 광고업계에서는 손흥민의 1년 광고 계약 모델료가 2019년 10억원에서 올해 80억원으로 8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진행한 광고들만 단순 계산해봐도 광고로만 수백원의 수익을 벌었을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습니다.

 

손흥민을 모델로 기용했던 식품기업 관계자는 "손흥민 선수를 광고 모델로 발탁한 게 매출 상승의 유일한 이유는 아니지만 손흥민의 긍정적인 이미지가 미치는 영향은 분명 크다"며 "높아진 몸값 등으로 당분간 재개약을 고려하고 있진 않지만 기회가 되면 언제든 홍보 모델로서 만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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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기약없는 내 집 입주…공공분양 사전청약 사실상 ‘폐지’

기약없는 내 집 입주…공공분양 사전청약 사실상 ‘폐지’

2024.05.14 10:55:40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정부가 공공분양 사전청약을 중단키로 했습니다. 조기 공급을 통한 주거 안정을 목적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지난 2021년 7월 도입했지만 다양한 문제로 인해 사업 추진 일정 및 본청약 시기가 연기되는 단지가 발생하며 사실상 폐지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국토교통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14일 공공분양 사전청약 시행을 중단하고 신규 공급되는 공공분양주택은 사전청약 없이 바로 본청약을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전청약은 공공분양주택의 조기 공급을 목적으로 주택착공 이후 시행하는 본청약 보다 앞서 시행되는 제도입니다. 지난 2009년 이명박 정부 시기 보금자리주택을 대상으로 처음 시행됐으며 2010년 폐지된 이후 약 11년 만에 전 정부에서 공공분양 아파트를 대상으로 다시 도입된 바 있습니다. 공공주택을 대상으로 진행해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로 청약을 받은 데다 내 집 마련을 미리 해 둘 수 있다는 이점으로 많은 수요자들에게 관심을 모았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사전청약을 진행한 서울 동작구수방사는 255가구 모집에 7만2172명이 신청하며 283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구 조성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청약을 받은 데다 문화재 발굴, 맹꽁이 등 법정보호종 발견, 기반시설 설치 지연 등 장애 요소 발생 시 사업 일정이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하며 이로 인해 본청약까지 미뤄지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군포대야미 A2블록 신혼희망타운의 경우 사전청약 재도입 초기인 지난 2021년 사전청약을 받았으나 사업지 내에 송전탑 문제로 올해 3월 진행될 예정이었던 본청약 일정이 3년 이후로 연기되었습니다.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공공 사전청약 물량은 99개 단지 5만2000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13개 단지 6915가구만 본청약이 완료됐습니다. 나머지 86개 단지 4만5000여가구의 본청약이 대거 밀릴 것으로 예상되며 국토부는 사전청약 제도를 유지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며 사전청약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새로 공급되는 공공분양주택은 사전청약 없이 바로 본청약에 들어갑니다. 국토부와 LH는 기존 사전청약 단지에서 본청약 지연으로 인해 사전청약 당첨자의 주거계획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LH, 사전청약 당첨자 불편 최소화에 주력 LH는 그간 본청약 1~2개월 전에 사전청약 당첨자에게 지연 여부를 안내했으나, 앞으로는 지연 발생 시 예상 지연 기간 및 사유 등을 투명하고 빠르게 안내해 사전청약 당첨자가 이를 충분히 고려해 주거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우선 올해 하반기에 본청약이 예정된 사전청약 시행단지부터 사업추진 상황 및 지연 여부를 확인하고, 이른 시일 내 순차적으로 해당단지 당첨자에게 사업추진 일정(지연 여부 포함)을 개별적으로 안내할 계획입니다. 오는 9월부터 10월까지 본청약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사업 지연이 확인된 7개 단지의 사전청약 당첨자에게는 이달 중 사업추진 일정을 안내할 예정입니다. 7개 단지는 ▲남양주왕숙2 A1(762가구) ▲남양주왕숙2 A3(650가구) ▲과천주암 C1(884가구) ▲과천주암 C2(651가구) ▲하남교산 A2(1056가구) ▲구리갈매역세권 A1(1125가구) ▲남양주왕숙 B2(539가구)입니다. 이와 함께, LH는 본청약 지연으로 사전청약 당첨자의 주거계획에 차질이 생길 경우 주거 부담을 완화하고 임시 주거를 안내하는 지원방안도 추진합니다. 아직 본청약이 시행되지 않은 사전청약 단지 중 본청약이 6개월 이상 장기 지연되는 경우 본청약 계약체결 시 계약금 비율을 일부 조정해 이를 잔금으로 납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중도금 납부 횟수도 축소 조정하며 지연 사업 단지가 중도금 집단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신혼가구 등 사전청약 당첨자에게는 전세임대를 추천·안내해 지원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사전청약 사업 단지의 지연 여부 및 사유가 확인되면 사업 추진상 장애요인을 조기에 해소할 수 있도록 국토부-LH 간 협의체를 구성하고 사업단계별 사업기간 단축방안을 마련해 사전청약 당첨자의 대기기간을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김규철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은 "사전청약의 제도적 한계를 고려해 올해부터 사전청약 시행을 중단한다"며 "기존 사전청약 사업 단지에서 불가피한 사유로 사업이 지연되는 경우 사전청약 당첨자에게 관련 사실을 미리 알려 사전청약 당첨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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