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카카오뱅크[323410]는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이 78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습니다. 직전인 2분기(570억원) 대비 38.1%, 1년 전인 지난해 3분기(519억원) 대비해선 51.3%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3분기 영업수익(4118억원)과 영업이익(1046억원)도 증가했습니다. 1년 전 실적 2772억원, 711억원에 비해 각각 48.5%, 46.9% 불었습니다. 이로써 카카오뱅크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수익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기록을 새로 쓰게 됐습니다.
이와 함께 올 1~3분기 누적 영업수익은 1조1211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267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21년 영업수익 1조649억원, 영업이익 2569억원과 비교하면 9개월 만에 지난해 1년의 성과를 넘어선 것입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들이 꾸준히 카카오뱅크를 찾으면서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며 "고객 유입에 따른 외형적 성장은 물론 수익이라는 내실도 다졌다"고 말했습니다.
수신 잔액은 지난해 말 30조원에서 올 9월말 기준 34조6000억원으로 늘었습니다. 저원가성 예금이 꾸준히 확대되면서 62.1%의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여신 잔액은 같은 기간 25조9000억원에서 27조5000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주택담보대출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카카오뱅크는 분석합니다.
무보증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잔액은 3조288억원으로 전년 말 2조4643억원 대비 증가했습니다.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 비중은 9월 말 기준 23.2%까지 상승했습니다.
지난 2월 출시한 주택담보대출의 누적 약정금액은 8070억원입니다.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을 보인 가운데 카카오뱅크는 취급지역 전국 확대 등으로 규모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9월말 기준 1978만명의 고객을 확보해 연내 2000만 고객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017년 7월 출범 이후 5년여 만입니다.
특히 10대 전용 금융서비스인 '카카오뱅크 미니(mini)'의 3분기 기준 누적 가입자는 150만명으로 1년 전보다 50% 크게 늘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개인사업자 뱅킹서비스를 출시한데 이어 인증사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지난 10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본인확인기관'으로 지정됐고 연내 공인전자문서중계자, 전자서명인증사업자 라이선스까지 취득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고객은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행정안전부, 국세청 같은 정부기관 사이트에 로그인해 공문서를 신청하고 신원확인이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카카오뱅크는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