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현대자동차그룹은 독일 친환경 트럭 제조사인 파운그룹 엔지니어스에 상용차 양산을 위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대규모로 공급한다고 12일 밝혔습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그룹 연료전지 시스템 기반 수소 사업 브랜드인 HTWO를 통해 3년간 약 1100기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공급되는 연료전지 시스템은 넥쏘의 90kW급 연료전지 시스템과 동일한 제품이며, 현대차그룹이 타사 대규모 양산 프로젝트에 연료전지 시스템을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엔지니어스는 유럽의 청소차 시장을 주도하는 파운그룹의 자회사이자 친환경 트럭을 제조하는 업체입니다. 엔지니어스는 현대차그룹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기반으로 파운그룹의 청소트럭인 '블루파워'와 중형 화물트럭인 '씨티파워'를 양산할 계획입니다.
블루파워는 유럽의 대표적 폐기물 수거용 수소트럭으로 현재 약 60대의 차량이 운행 중이며, 내년 하반기부터는 현대차그룹의 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해 양산됩니다. 씨티파워는 도심형 중형 화물트럭으로 지난 9월 독일 상용차 박람회에서 현대차그룹의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시험차량이 공개된 바 있습니다. 씨티파워는 오는 2024년 시범 운행을 진행하며, 2025년부터 정식 판매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임태원 현대차그룹 수소연료전지사업부장은 "이번 파운그룹과의 협력으로 HTWO는 인류의 화석 연료 의존도를 낮추려는 목표에 한 걸음 다가갔다"며 "연료전지시스템을 대량으로 공급하는 첫 사례인 만큼 현대차그룹의 연료전지시스템 사업 확장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패트릭 허먼스펀 파운그룹 대표는 "연료전지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현대차그룹과 협력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토르스텐 바우미스터 엔지니어스 트럭부문 대표는 "양 사의 노하우를 합쳐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함과 동시에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상용차 확대가 가속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