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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기업 진단]코드네이처 ①분주한 머니게임…명동 사채업자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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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ly 05, 2023, 10:07:00

주가급등 직전 ‘유령 대부업체’가 대주주측 구주 대규모 매입
공시 전 이미 3배 폭등..미공개 정보 유출 의혹도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코스닥 상장사 코드네이처(옛 일경산업개발)에서 인수합병(M&A)를 앞세운 거대한 머니게임이 펼쳐지고 있다. 자동차용 베어링 생산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이 업체는 부실 경영으로 오랜 기간 적자를 기록, 자본잠식에 빠져 있는 상태다.

 

최근 경영권 양수도 계약과 대규모 자금 조달 계획 등 호재성 공시가 이뤄지기 전부터 주가가 급등세를 이어갔고 이로 인해 미공개 정보 유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최대주주 특별관계자가 대규모 지분을 당시 주가보다 비싸게 팔아넘긴 것으로 나타나 의혹에 무게를 싣고 있다.

 

또 서울 명동의 한 대부업체가 주가 급등 전 구주를 인수해 대규모 차익을 볼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됐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 업체는 등록된 주소지에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 의구심을 더하고 있다. 과거 여러 코스닥 업체에서 활발하게 머니게임을 벌여온 사실도 확인됐다.

 

호재성 공시 전 주가는 이미 '3배 폭등'

 

4일 금융투자업계 및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드네이처는 지난달 30일 장 마감 후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과 1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 결정을 공시했다. 코드네이처 주가는 이러한 소식과 함께 연일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호재성 공시 이전부터 주가는 이상 급등세를 보여왔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900원 전후를 기록하던 주가는 공시 직전 2885원까지 치솟은 상태였다.

 

이렇다 보니 시장에서는 미공개 정보를 사전에 유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공시 직전 시점이었던 지난달 26일부터 5거래일 동안 1342원에서 2885원까지 114% 급등했다는 점과, 해당 기간 동안 거래량도 5400만주로 증가했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의무보유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투자주의환기 종목으로 지정하고, 5일 하루 거래를 정지시키는 등 수차례에 걸쳐 경고음을 울렸다.

 

주가가 가파르게 치솟기 직전에 최대주주 특별관계자인 아이솔루션즈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당시 주가보다 비싸게 넘긴 점도 의혹에 힘을 싣는 대목이다. 지난달 19일 아이솔루션즈는 라온홀딩스컴퍼니에 291만 5440주를 주당 1500원에 장외매도했다.

 

 

코드네이처의 실적과 재무 상태는 심각한 상황이다. 사업 수익성 악화로 지난 10년간 한 차례도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렇다 보니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고 이익결손금은 282억원에 달한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대주주 측이 대규모 보유 주식을 당일 종가(1339원) 대비 12%의 프리미엄을 얹어 매도한 것.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 관계자는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내부자거래는 조사 결과 내부자거래에 해당한다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의 심의 의결을 통해 형사제재나 행정제재가 가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명동 사채업자의 수상한 행보

 

이 과정에서 명동 사채업자와 관계된 법인도 등장했다.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이 법인은 단기간에 대규모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라온홀딩스컴퍼니가 그 주인공으로, 이 업체는 지난 19일 기존 최대주주 디씨이의 특별관계자인 아이솔루션즈로부터 291만 5440주를 주당 1500원에 약 43억원에 매수했다. 공시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급등세를 보이기 직전에 대규모 주식을 사들인 것.

 

라온홀딩스컴퍼니가 주식을 매수한 이후 주가는 열흘만에 115% 가량 급상승, 단기간에 수십억원의 차익을 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라온홀딩스컴퍼니의 정체는 시장에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다만 과거 법인명과 이력을 살펴봤을 때, 명동 사채업자와 긴밀한 관계가 있는 법인으로 해석된다. 이번 지분 매입 과정에서 라온홀딩스컴퍼니는 바르트라는 이름으로 공시를 했지만 바르트는 이 법인의 옛 법인명이다. 과거 와이에이치대부컴퍼니였던 이 업체의 사명은 바르트를 거쳐 케이린파트너스, 올바른대부 등으로 바뀌었다. 코드네이처 주식 매수 직후인 지난 20일 현재의 라온홀딩스컴퍼니로 또다시 이름을 바꿨다.

 

라온홀딩스컴퍼니의 대표이사는 김무현씨이고 주소지는 서울 명동으로 돼 있다. 하지만 인더뉴스가 해당 주소지를 취재한 결과 영업활동의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 해당 사무실은 아무런 간판 없이 문이 잠긴 상태였다.

 

이 법인은 과거 여러 코스닥 상장사에 금전을 대여하거나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빌려줬던 이력이 다수 나타난다. 여기에 전환사채 투자 등 자본시장에서 한계기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머니게임을 펼쳐온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명동의 사채업자로 보이는 세력은 마치 주가가 급등할 것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며 “미공개 정보 유출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드네이처 관계자는 공시 전 주가 급등에 대해 “특별하게 말씀드릴 내용은 없다”고 답했다. 최대주주 특별관계자 지분 매도에 관해서는 “잘 모르는 내용”이라고만 짧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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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남 기자 Ear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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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1’까지 갤럭시 AI 업데이트…삼성이 그리는 갤럭시의 미래는?

‘S21’까지 갤럭시 AI 업데이트…삼성이 그리는 갤럭시의 미래는?

2024.05.17 06:00: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 S24'에 탑재된 온디바이스 AI '갤럭시 AI'가 갤럭시 S21 시리즈에도 부분적으로 적용되며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처음 갤럭시 AI를 기존 시리즈에도 업데이트하겠다고 발표했을 때는 갤럭시 S23 시리즈 등 작년에 출시된 모델들로 국한시켰던 때와는 사뭇 달라진 상황입니다. 삼성전자는 "연내 1억대 이상의 갤럭시 기기에 갤럭시 AI를 탑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점차 확대되는 갤럭시 AI 삼성전자가 올해 초 출시한 신형 갤럭시 시리즈 갤럭시 S24는 사전판매량 121만대를 기록하며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중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출시 후에는 한 달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으며 글로벌 판매량으로는 3주만에 940만대 넘게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갤럭시 S24의 열풍에는 이번 제품에 탑재된 갤럭시 AI가 그 요인으로 꼽힙니다. 업계 관계자는 "실시간 통역, 서클 투 서치 등 갤럭시 S24에 탑재된 생성형 AI 기술에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였고 판매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판매를 시작한지 한 달만인 지난 2월 22일, 갤럭시 AI를 갤럭시 S24 이전 모델들에도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처음에는 ▲'갤럭시 S23 시리즈(S23·S23+·S23 울트라)' ▲'갤럭시 S23 FE' ▲'갤럭시 Z 폴드5' ▲'갤럭시 Z 플립5' ▲'갤럭시 탭 S9 시리즈(S9·S9+·S9 울트라)' 등 작년에 출시한 모델들에만 적용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점차 그 범위를 늘려 현재는 갤럭시 S21 시리즈에까지 적용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이와 관련된 질문이 나왔습니다. 질의응답 시간에 한 주주는 "갤럭시 S23과 S22 시리즈는 하드웨어에서 큰 차이가 없는데 왜 S23까지만 갤럭시 AI를 업데이트해주는가"라고 질문했습니다. 이에 대해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은 "이전 모델에 대해서는 많은 검토를 하고 있다"며 당시에는 확답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주주총회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갤럭시 AI의 업데이트 범위는 점차 넓어져 현재 S21 시리즈까지 당도했습니다. 갤럭시 AI…갤럭시 S24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갤럭시 AI는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판매를 견인한 주요 기능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갤럭시 AI를 기존 시리즈에까지 업데이트해주면 '갤럭시 S24를 구매할 이유가 없어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내비치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당 우려에 대한 의견이 분명 존재했다"라며 "갤럭시 AI를 갤럭시 S24 시리즈만의 고유 특징으로 남기기보다는 기존 이용자들이 갤럭시 AI를 사용해볼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이 장기적으로 더 의미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자세한 지표는 밝힐 수 없지만 기존 시리즈에 갤럭시 AI를 확장 업데이트한 것이 갤럭시 S24 판매에 영향을 끼쳤다고 보긴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폴더블폰, 웨어러블 기기…차기 전략은 하드웨어 삼성전자는 7월 파리에서 열릴 예정인 '갤럭시 언팩(Galaxy Unpacked)' 행사를 통해 차기 제품 라인업과 방향성을 공개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Z폴드6·플립6' 시리즈를 공개하며 세계 최초 폴더블 AI 스마트폰 타이틀을 가져갈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갤럭시 AI의 기능은 물론, 폴더플폰이라는 하드웨어 특성에 맞춘 새로운 AI 기능도 탑재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웨어러블 기기 신제품 공개도 관심을 모읍니다.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7'과 반지처럼 사용할 수 있는 '갤럭시링'이 대표적입니다. 갤럭시 워치7는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시장 확보를 내세우며 개발 및 양산에 돌입한 3㎚ 2세대 공정 양산 신형 AP '엑시노스 W1000'을 탑재합니다. 여기에 수면무호흡증 감지, AI를 통한 혈당 모니터링 기능도 추가됩니다. 특히, 갤럭시링은 기존의 웨어러블 기기와 전혀 다른 형태의 제품인 만큼 행사의 중심에 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갤럭시링은 건강 및 수면 측정 기능을 탑재한 헬스케어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심박수, 혈압, 산소포화도, 수면 품질 등을 측정하고 데이터를 분석·관리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갤럭시 S24 시리즈의 글로벌 흥행으로 5개월만에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20%를 회복하며 1위를 탈환했습니다. 이번 갤럭시 언팩 행사를 통해 시장 1위의 자리를 견고히 하고 시장 선점 효과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AI로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한 단계 발전을 선보였다"라며 "하드웨어 쪽에서 많은 변화를 줄 것"이라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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