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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점포수 초접전…편의점 ‘진짜 1위’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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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September 01, 2023, 08:09:57

GS25, 매출 1위 유지 '아슬아슬'..CU 추격 거세
2분기 매출 차이 100억원..영업익은 CU가 앞서
하반기 관전 요인 결국 '차별화 상품'..양사 주력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국내 편의점 업계의 공식처럼 유지되고 있는 '매출은 GS25, 매장 수는 CU'가 올해 안에 깨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CU가 점포 수를 꾸준히 늘리는 동시에 GS25와 매출 격차를 빠른 속도로 줄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편의점 브랜드 중 연매출 1위는 GS25입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7.9% 늘어난 7조7800억원입니다. 2020년 6조9715억원, 2021년 7조2113억원에 이어 지난해 매출 8조원에 근접했습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의 지난해 매출은 7조5778억원입니다.

 

점포당 매출액도 GS25가 앞섭니다.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GS25의 점포당 평균 매출액은 6억2053만원으로 CU(5억9400만원)보다 4.3% 높습니다. 면적(3.3㎡)당 평균 매출액도 GS25가 2809만원으로 CU 매출액 2654만원보다 150만원 가량 많습니다.

 

올해 상반기까지 여전히 편의점 매출 1위 자리는 GS25가 지키고 있지만 CU의 추격이 거셉니다. CU는 2020년까지만 해도 GS25와의 매출 격차가 8000억원 이상 났지만 2021년 차이를 4492억원으로 줄였고, 지난해에는 2022억원으로 그 수치를 절반 넘게 줄였습니다.

 

분기별로 봐도 매출 차이는 지난해 1분기 691억원에서 올해 2분기 100억원으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올 상반기 기준 CU 매출은 3조9202억원으로 GS25 매출(3조9586억원)과의 차이가 384억원까지 좁혀졌습니다. 영업이익은 CU가 GS25를 앞서고 있어 수익성 측면에서는 CU가 우위를 보이는 상황입니다.

 

CU의 매장 수는 지난해 기준 1만6787개로 편의점 브랜드 중 가장 많습니다. 2019년 GS25에 잠시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지만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을 기점으로 신규 점포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습니다. 양사 매장 수 차이는 2020년 235개에서 2021년 356개, 지난해 339개로 벌어졌습니다.

 

 

최근 편의점을 방문하는 고객 연령이 낮아지고 소매 채널로서 편의점 역할이 다양해지면서 카테고리별 매출 구성도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 편의점 매출을 책임져 온 담배 매출 비중 변화가 대표적입니다. 건강 중시 트렌드에 따라 흡연율 감소와 함께 담배 소비도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CU의 올 2분기 담배 매출은 전년보다 1.3%p 감소하며 다소 부진했으나 식품 및 가공식품 성장세가 매출 호조를 이끌었습니다. 주류, 스낵, 유제품 등이 포함된 가공식품 매출 비중은 43.9%로 전년 대비 0.7%p 늘었고 신선식품(FF), 가정간편식(HMR) 등 식품 매출은 13.3%로 0.9%p 증가했습니다.

 

GS25 역시 신규 점포 증가와 신선·즉석식품 카테고리 매출 신장에 힘입어 매출이 우상향하고 있지만 CU에 비해 그 폭이 더딥니다. 올 1분기에는 전년도 진단키트 이익 기저효과로 영업이익마저 30% 넘게 줄었습니다. 헬스 앤 뷰터 사업(랄라블라) 철수에 따른 인건비·판촉비 증가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업계에서는 지금과 같은 추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된다면 CU가 매출에서도 GS25를 제치고 처음으로 '매장 수, 연매출 동시 1위'를 석권할 수도 있을 거란 전망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양사는 명절, 연말 등 대목이 있는 하반기를 맞아 차별화 상품을 주축으로 점포 방문율과 동반 구매율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CU 관계자는 "어려운 영업환경에서도 적극적인 프로모션과 차별화 상품 전개로 일반상품 매출 성장을 통한 두자릿수 증익을 실현했다"며 "하반기 다양한 신선식품, 가정간편식 신규 상품 라인업 확대로 신규 고객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CU는 앞서 상반기 차별화 상품의 효과를 톡톡히 누렸습니다. 고물가 속 가성비 상품 수요 확대로 '백종원 한판 시리즈' 구매가 늘면서 올해 1~8월 도시락 매출이 전년 대비 32.1% 증가했습니다. 이달 요리 연구가 백종원과 함께 부대볶음 간편식 시리즈를 내놓는 등 간편식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연세우유 말차 생크림빵, 이웃집 통통이 약과 쿠키도 CU의 상반기 히트작입니다. 연세우유 말차 생크림빵 판매 호조에 힘입어 현재 연세우유 생크림빵 시리즈는 누적판매량 4000만개를 돌파했습니다. 이웃집 통통이 약과 쿠키는 출시 4개월여 만에 260만개 팔렸습니다.

 

이달에는 PB 베이커리 브랜드 '베이크하우스 405'를 론칭하고 소프트롤링 등 6종을 선보였습니다. 해외 기술 제휴 등을 통해 상품성을 높이되 개당 가격은 2000원 미만으로 설정했습니다. 빵, 쿠키 등 디저트 인기에 올해(1~7월) CU 디저트류 매출 또한 전년 대비 108% 신장했습니다. 

 

GS25는 상반기 히트 상품들의 열기를 하반기에도 이어갈 방침입니다. 특히 '혜자스럽다'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낸 '김혜자 도시락' 반응이 뜨겁습니다. 올해 2월 재출시 이후 7종의 누적 판매량은 6개월 만에 1000만개를 넘었습니다. 전체 도시락 상품군 매출도 전년 대비 52% 끌어올렸습니다.

 

올해 2월 서울 성수동에서 디저트 카페 빌로우와 손잡고 선보인 크림까눌레 역시 현재까지 150만개 이상 팔렸습니다. 2030세대 고객이 구매 비중의 90%를 차지하며 그 중 80%가 여성고객으로 분석됩니다. 6월 출시한 넷플릭스점보팝콘은 지난 7월 매출이 10억원을 넘겼습니다.

 

기존 팔도도시락보다 8.5배 용량을 키운 점보도시락은 유튜브 등 SNS를 중심으로 호응을 얻었습니다. 초기 5만개 한정수량으로 출시했으나 3일 만에 완판되는 등 인기에 힘입어 상시 운영상품으로 전환했습니다. 이 제품은 한때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2~3배 비싸게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GS25 관계자는 "상권·지역·차별화 카테고리 등을 중심으로 현재 플래그십스토어를 전개하고 있다"며 "대용량 상품부터 ‘실속’, ‘리얼프라이스’ 브랜드 등 가성비 높은 상품 출시에 집중하고 맛집과 컬래버레이션한 HMR 상품도 지속 선보여 차별화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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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부동산PF ‘유의·부실우려’엔 재구조화·정리…금융권 ‘신디케이트론’ 자금공급

부동산PF ‘유의·부실우려’엔 재구조화·정리…금융권 ‘신디케이트론’ 자금공급

2024.05.13 15:49:29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기준 개선방안(부동산PF 대책)'을 13일 내놓았습니다. 2022년 하반기부터 정부가 추진중인 부동산PF 연착륙 방안과 기본방향은 같지만 사업성 평가를 강화하고, 부실에 대해선 시장 스스로 정리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고 금융당국은 설명합니다. 객관적·합리적 PF 사업성 평가기준 마련 먼저 부동산PF 사업성 평가 강화를 통한 사업장 옥석가리기 입니다. 현재 '양호-보통-악화우려'로 나뉘는 사업성 평가등급 분류를 '양호-보통-유의-부실우려'로 한단계 더 세분화합니다. 평가기준을 사업장 성격에 따라 브릿지론 및 본PF로 구별하고 각각 토지매입·인허가·본PF 미전환 그리고 공사진행·분양·시공사 등 단계별 핵심 위험요인을 반영하도록 했습니다. 공통기준은 만기연장, 경공매 유찰 등 금융위험과 사업비증가, 사업전망 악화 등 수익구조위험 입니다. 평가 결과 '유의'는 재구조화나 자율매각 추진, '부실우려'는 상각 또는 경·공매를 통한 매각 추진 등 신속한 정리를 유도하고 사후점검하기로 했습니다. 평가대상도 확대합니다. 현행 본PF와 브릿지론에 대해서만 사업성 평가하던 것을 부동산PF 대출과 위험특성이 유사한 토지담보대출, 채무보증약정으로 확대하고 대상기관에 새마을금고를 포함합니다. 이렇게 되면 2023년말 기준 부동산PF 사업성 평가 규모는 230조원 수준으로 늘어납니다. 금융당국이 최근 밝힌 금융권 부동산PF 대출잔액은 작년말 기준 135조6000억원이었습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업성 평가기준 개선에 따라 재구조화·정리 대상으로 평가되는 사업장 규모와 관련해 "현 시점에서 단정하기 어렵다"면서도 "230조원 규모의 PF 사업성 평가대상 중 5~10%가량을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으로 볼 수 있고 만기연장이 어려울 정도로 사업성이 낮아 경·공매를 해야하는 사업장은 2~3%로 추정한다"고 말했습니다. 재구조화·정리 위한 '신디케이트론' 사업성 부족 사업장의 재구조화·정리에 필요한 자금은 민간과 공공이 함께 마련합니다. 상대적으로 자금여력이 충분한 은행·보험업권이 우선 1조원 규모로 공동 신디케이트론을 조성합니다. 5대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과 생명보험 2개사(삼성·한화), 손해보험 3개사(메리츠·삼성·DB)가 공동출자에 참여하며 향후 지원현황과 시장상황을 고려해 최대 5조원까지 확대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합니다. 신디케이트론은 PF 사업성 평가결과에 따라 경·공매를 진행하는 PF사업장에 대한 경락자금대출, 부실채권(NPL) 매입 지원, 일시적 유동성 지원 등 역할을 수행합니다. 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1조1000억원 규모로 조성한 부동산PF정상화펀드(캠코펀드)의 자금집행 제고를 위해 '우선매수권' 도입을 추진합니다. 캠코펀드에 PF채권을 매도한 금융회사에 추후 PF채권 처분시 재매입할 기회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정상사업장 자금공급 위한 규제완화 금융당국은 사업성이 충분한 정상 PF사업장에는 차질없이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지난 3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민생활력 제고를 위한 취약부문 금융지원방안'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주택금융공사의 PF사업자보증 공급을 25조원에서 30조원으로 5조원 확대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이와 함께 부동산PF에 대한 원활한 자금공급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규제개선이 이뤄지고 인센티브도 주어집니다. 그간 부실화된 사업장에 금융사가 신규자금을 지원하면 '요주의 이하'로 건전성이 분류됐지만 한시적으로 신규추가자금에 대해 '정상'까지 분류를 허용합니다. 또 신규자금 공급으로 PF사업장 사업성이 개선되는 경우 사업성을 재평가할 수 있는 근거를 명확히 했습니다. 이밖에도 ▲<저축은행> PF대출에 대한 유가증권 보유한도 완화 및 영업구역내 신용공여한도 규제완화 ▲<상호금융> 재구조화 대출 등에 공동대출 취급기준 일부완화 ▲<보험> PF정상화 지원 등에 대한 K-ICS(위험계수) 합리화 및 PF대출 전후 유동성관리 목적의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 인정 ▲<금융투자> 주거용 PF대출에 대한 한시적 순자본비율(NCR) 위험값 완화 및 채무보증 대출전환 관련 한시적 위험값 완화 등 업권별로 규제완화를 추진합니다. 2022년 하반기부터 시행중인 저축은행 예대율 완화나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원화유동성비율 완화 등 규제 유연화 조처도 올해말까지 추가 연장됩니다. PF채권 매각이나 신디케이트론 등 자금공급, 재구조화·정리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에 대해 금융사 임직원에 면책을 부여하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당국 "연착륙 체력·정책수단 충분" 금융당국은 이번에 개선되는 PF사업성 평가기준을 충분히 의견수렴한 뒤 6월부터 시행하고 인센티브 등 제도개선 사항은 6월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금융위·금감원 및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 금융·건설업계 합동TF를 가동해 금융·건설업계와 상시소통하는 한편 추가로 필요한 조처사항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그간 PF시장의 높은 불확실성으로 급격한 자금공급 위축과 일부 금융사·건설사의 건전성 우려가 있기도 했지만 민간과 공공의 공동노력으로 향후 연착륙 과정을 무리없이 수행할 수 있는 상황과 체력, 정책수단이 충분히 갖춰졌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금융권이 질서있는 연착륙의 책임있는 주체로서 스스로 해결한다는 각오로 역할에 최선을 다하도록 이번 대책을 추진해 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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