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각각 업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사회공헌에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생명보험사 중에서 교보생명이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동부화재가 사회공헌지출이 순익 대비 1% 미만으로 인색한 편이었다.
20일 보험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2012년 3~4분기 회계연도까지 국내 생보사 전체에서 KB생명이 당기순이익에서 7.55%를 사회공헌에 지출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삼성생명이 순익에서 5.42%인 330억원을 지출해 업계 1위 보험사인 만큼 규모가 가장 컸다.
한화생명은 삼성생명 다음으로 가장 많은 돈인 총 54여억원을 지출했지만, 순익대비 비율은 1.33% 정도로 나타났다. 교보생명도 37억원을 사회공헌에 지출해 규모면은 3위지만, 당기순익의 단 0.86%로 비교적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중·소형 생보사로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순익 대비 3.4%를 사회공헌비로 썼고, 우리아비바생명과 알리안츠생명, 신한생명도 각각 2.41%,1.91%, 1.98%를 지출해 타 생보사와 비교, 순익대비 높은 비율의 돈을 지출했다.
나머지 중·소형 생보사들 대부분은 1%미만을 사회공헌활동에 쓴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 인색한 곳은 메트라이프생명. 순익의 단 0.05%만이 지출했다. 그 외에 ING생명, KDB생명, 현대라이프 등은 0.1% 후반대 수준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삼성화재가 당기순익에서 4.36%가 넘는 242억원을 지출해 가장 많았다. 한화손해보험이 순익대비 2.44%인 7억8000만원을 지출해 그 다음으로 많은 비율을 할애했다.
메리츠화재는 17억원을 사회공헌활동비로 지출해 규모면에서는 2위를 기록했지만, 순익대비 면에서는 한화손해보험보다 낮은 1.67%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더케이손해보험은 적은 규모의 액수지만 당기순익 2.1%를 할애해 소형사 중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반면, 규모가 제법 큰 동부화재는 4억7000만원으로 당기순익에서 0.14%만 지출해 손보사에서 두 번째로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현대해상과 LIG손해보험은 둘각각 24억원과 15억원을 지출했는데, 순익 대비 0.85%로 같은 비율을 보였다.
현대하이카다이렉트는 당기순익에 0.2%만 지출해 손보사 중에서 가장 낮은 비율을 사회공헌에 썼다. 하지만 롯데손해보험은 순익이 적자임에도 불구하고 1억원을 에르고다음다이렉트 3100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FY2013 3/4분기부터 경영공시에 사회공헌 실적을 포함해 각사 홈페이지에 개별공시 하고 있다. 또한 생명과 손해보험협회도 각 회사들의 사회공헌 활동을 비교·공시하고 있다.